
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든 방 안, 침대 위에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습니다. 네 발은 편안하게 살짝 접혀 있고, 배는 부드럽게 드러나 있었죠. 고양이의 표정은 이미 절반쯤 꿈나라에 다녀온 듯, 눈이 가늘게 감겨 있었습니다.


그 옆에 앉은 주인의 손에는 부드러운 빗이 들려 있습니다. 빗살이 고양이의 가슴과 배 쪽을 천천히 훑을 때마다, 고양이의 몸이 미세하게 따라 움직입니다. 턱 아래를 스치면 살짝 고개를 들어 더 깊게 빗질을 받으려 하고, 옆구리를 훑을 땐 뒷발이 살짝 펴지며 긴장이 풀린 듯 보입니다. 마치 “여기, 여기 더 해줘”라고 말하는 듯한 반응이죠.

주인의 손길은 일정한 리듬을 타고 움직입니다. 빗살이 털 사이를 지나며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고양이의 표정은 점점 더 이완됩니다. 꼬리는 느릿하게 바닥을 두 번, 세 번 두드리고, 귀 끝마저 힘이 빠져 옆으로 살짝 기울었습니다. 빗질이 멈추면 눈을 살짝 뜨고 주인을 바라보다가, 다시 빗이 내려오면 눈을 감으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레딧 유저들은 이 장면에 푹 빠졌습니다. “저건 고양이 스파의 VIP 서비스네”라는 유머 섞인 댓글과, “우리 집 고양이도 빗만 보면 저렇게 뒤집어져요”라는 공감 댓글이 이어졌죠.
혹시 여러분의 고양이도 빗질을 좋아하나요? 어떤 고양이는 빗만 꺼내도 도망가지만, 또 어떤 고양이는 이렇게 등을 내어주며 전신 마사지를 즐기듯 빗질을 만끽합니다.

고양이에게 빗질은 단순한 털 관리가 아니라, 신뢰와 애정을 나누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빗 하나 꺼내서, 여러분의 반려묘와 이런 ‘스파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 순간이 고양이뿐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편안한 휴식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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