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수에서는 꽃과 식물이 생기를 상징한다고 본다. 살아있는 꽃은 집안에 양(陽)의 기운을 불어넣고, 사람의 마음을 밝게 만든다. 그러나 꽃이 시들면 그 생기가 사라지고, 오히려 음(陰)의 기운이 강해진다고 여겨진다.
시든 꽃은 자연스럽게 부패 과정에 들어가면서 공기 중에 미세한 곰팡이 포자나 세균을 퍼뜨릴 수 있으며, 이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집안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재물운 저하와의 관계
풍수학에서 재물운은 흐름과 순환이 원활해야 유지된다고 본다. 시든 꽃은 에너지의 흐름을 막는 ‘정체된 기운’으로 간주된다. 집안에 이런 정체된 기운이 머물면, 재물의 흐름도 막히고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난다고 해석한다.
특히 현관, 거실, 사무 공간에 시든 꽃을 두면 금전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도 시든 꽃은 무의식 속에서 ‘끝남’, ‘쇠퇴’의 이미지를 심어주어 소비와 투자에서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건강과 심리적 영향
시든 꽃은 심리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을 유발할 수 있다. 인간은 시각 자극에 민감해, 생기 넘치는 초록빛과 화사한 색은 긍정적인 감정을 주지만, 색이 바래고 축 늘어진 시든 꽃은 반대의 효과를 준다.

장기간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고, 수면의 질이나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시든 꽃이 담긴 물은 세균 번식이 빠르게 일어나,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든 꽃을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
꽃이 시들었다면 단순히 버리는 것보다 ‘감사의 마음’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풍수에서는 식물이 다한 생명을 마무리할 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다음 생기를 불러오는 길이라고 본다.

시든 꽃은 신문지나 종이에 감싸서 쓰레기로 버리고, 꽃병은 깨끗이 세척한 후 햇볕에 말린다. 이렇게 하면 부정적인 기운이 남지 않고, 다음에 새 꽃이나 식물이 더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대체 방법
꽃이 시들어 버려야 할 상황이라면, 그 자리에 다시 생화나 공기정화 식물을 놓는 것이 좋다. 난초, 스파티필름, 관음죽 같은 식물은 생명력이 강하고, 집안 공기를 정화하며 재물운을 높이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계절에 맞는 꽃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집안 분위기도 밝아지고,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꽃병의 물을 갈아주고, 식물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결국 집안의 기운을 좋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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