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마당 한켠, 야외 의자 위에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나란히 옆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폭신한 방석 위에서 쉬는 듯 보였지만, 고요함은 오래가지 않았죠. 가운데 있던 고양이가 갑자기 옆의 고양이 배를 앞발로 톡 치자, 그 순간이 장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왼쪽 고양이는 깜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더니, 재빠르게 앞발을 들어 반격합니다. 한 번, 두 번—가볍지만 빠른 터치가 오가고, 꼬리는 바르르 떨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 옆에서 지켜보던 세 번째 고양이도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가세합니다. 이제 의자 위는 작은 고양이 레슬링 링이 되었습니다.

앞발이 오가고, 작은 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방석 위를 휘젓습니다. 때로는 머리를 맞대고 밀어내듯 힘을 쓰고, 또 어떤 순간엔 발톱을 숨긴 채 부드럽게 밀치며 웃음 섞인 장난을 이어갑니다. 세 마리의 숨결이 빨라지고, 서로의 귀와 꼬리를 스치며 긴장과 즐거움이 동시에 흐릅니다.

레딧 유저들은 “이건 WWE가 아니라 WWA(Whiskers Wrestling Association)다”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는 “레퍼리 고양이 한 마리만 더 오면 완벽하겠다”라며 유쾌한 상상을 덧붙였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장면을 본 적 있나요?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코 다치게 하진 않는, 그 미묘한 선에서 이어지는 놀이. 고양이들에게 이런 몸싸움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유대감을 키우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뛰어놀며 우정을 쌓는 것처럼요.
햇살 아래에서 펼쳐진 이 작은 레슬링 경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이미 모두가 웃는 결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 속에서, 고양이들은 또 한 뼘 가까워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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