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d751a026-d14c-4b47-93fd-f34a559376e5.jpeg)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의 가격을 평균 2~3%가량 올린다. 지난해보다 인상 폭이 커졌으며, 물가 상승과 고객 선호 사양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연식변경이 적용된 쏘렌토,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투싼 등 5개 차종의 가격을 평균 2.56% 인상했다. 이들 모델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36만 대에 달했다.
이번 조정에서 현대차 투싼은 가솔린 기본형이 최소 0.61%에서 최대 2.78% 올랐다.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던 트림은 기존 3356만원에서 3422만원으로 66만원 인상돼 1.97%의 오름폭을 보였다.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7224d57c-4330-429a-b1a3-0d946be4cc0d.jpeg)
싼타페 역시 가격이 뛰었다. 기본형은 3546만원에서 3662만원으로 3.27% 인상됐고,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2WD 모델은 4031만원에서 4127만원으로 96만원(2.38%) 높아졌다.
세단 라인업에서는 아반떼와 그랜저가 모두 올랐다. 아반떼는 1994만원에서 2065만원으로 3.56% 상승했고, 그랜저는 3768만원에서 3857만원으로 2.36% 인상됐다.
기아의 베스트셀러 쏘렌토는 기본 트림인 2.5 가솔린 터보 5인승 프레스티지가 2026년형 기준 3635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상률은 0.83%로, 전년형 인상률 2.82%보다 낮다.
![스포티지.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6f83b167-0df8-4b37-a8f4-8c811fdd20cd.jpeg)
국외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싼타크루즈,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주요 모델이 연식변경과 함께 인상됐다. 기아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식변경에 따른 가격 조정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이 아니라 상품성 강화 차원의 인상이라고 밝혔다. 사양을 보강하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식 변경 시 가격을 손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본다. 다만 수입차 업체는 월 단위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BMW는 6월부터 28개 트림, 메르세데스-벤츠는 4월부터 54개 트림 가격을 인상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6a2f39f6-3789-49ab-a97b-e392ec342db8.jpeg)
올해 인상 폭이 커진 배경에는 지난해의 보수적인 가격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형 모델에서 평균 0.44%만 인상하거나 일부 차종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해 만족도를 높이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식변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인상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소비자 체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향후 가격 정책은 더욱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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