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Unsplash]](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4aa438c5-50f5-4c61-bd6b-bc94b3c2bc05.jpeg)
타이어 공기압은 단순히 주행 안전과 승차감에만 영향을 주는 요소로 생각하기 쉽지만 연비와 유지비 절감에도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적정 공기압을 꾸준히 유지하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타이어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공기압이 규정치보다 낮으면 접지 면적이 넓어져 구름 저항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엔진이 더 많은 힘을 내야 하고 결과적으로 연료 소비가 증가한다. 반대로 과도하게 높은 공기압은 접지 면적이 줄어들어 마찰이 감소하지만 제동력과 승차감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일부 실험과 업계 자료에 따르면 공기압이 부족하면 연비가 수 퍼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평균 1000km를 주행하는 운전자가 리터당 13km 수준의 연비를 유지하는 차량을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수십 리터의 연료를 더 쓰게 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7bb3a3e6-c761-4138-8bc7-67ceda6ec54a.jpeg)
적정 공기압은 차량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권장치가 기준이다. 대부분 운전석 문짝 옆 라벨이나 차량 매뉴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절과 온도 변화에 따라 공기압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름철에는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주행 중 타이어 내부 압력이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국내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공기압이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가 보고되며, 일부 테스트에서는 20% 가까이 낮아진 사례도 있다.
공기압 점검은 주유소나 정비소에서 무료로 가능하며, 휴대용 디지털 게이지를 이용하면 언제든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측정은 주행 전, 타이어가 식어 있는 상태에서 해야 가장 정확하다. 방금 주행한 후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 측정값이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올바른 공기압 유지는 타이어 마모 패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양쪽이, 과다하면 중앙부가 빠르게 닳는다. 균일한 마모를 유지하면 평균 5만km 주행 후 교체할 타이어를 수천 km 더 쓸 수 있어 수십만원의 교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공기압이 20% 부족하면 타이어 수명이 약 20%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fd2e1fb3-f9e1-4128-aa99-fcd8f97e4c99.jpeg)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효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기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무거운 배터리로 인한 하중이 크기 때문에 규정치보다 낮은 압력으로 주행하면 주행거리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1회 충전 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공기압 부족으로 효율이 3% 떨어지면 약 12km를 덜 가게 된다.
최근에는 일부 차량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이 기본 장착돼 있어 실시간으로 변화를 알 수 있다. 다만 경고등이 켜질 때는 이미 권장치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이므로, 미리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장거리 여행 전에는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기압이 적정하게 유지된 차량은 연비뿐 아니라 주행 안정성도 높아진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이나 급제동 상황에서 제동 거리가 짧아지고, 빗길과 눈길에서도 접지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결국 타이어 공기압 관리는 단순한 차량 관리 항목을 넘어 안전과 경제성을 모두 지키는 기본 습관이다. 월 5분의 점검만으로 연비 절감, 타이어 수명 연장, 사고 예방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공기압 관리는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효과가 가장 큰 유지관리 방법”이라며 “연비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계절과 주행 환경에 맞춰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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