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인도의 한 깊은 정글에 있는 맑은 물이 고인 조용한 물가. 이곳은 더운 날 목마른 동물들이 모여드는 중요한 쉼터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날 그 평화로운 물가에 이상한 물건이 두둥 떠다니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쓰다가 아무렇지 않게 내다버린 빈 페트병이었죠.
때마침 물가에 목을 축이러 온 호랑이의 눈에 빈 페트병이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물을 마시기 전에 뭔가 눈에 거슬렸는지 호랑이는 물속에 있는 페트병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잠시후 호랑이는 두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 힘든 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호랑이는 능숙하게 고개를 숙여 그 페트병을 입에 물더니 조심스레 물가 밖으로 꺼낸 것.
입에 빈 페트병을 문 호랑이의 모습은 마치 “이건 내 물을 더럽히는 방해꾼이야!”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빛과 위엄 있는 걸음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혼나는 기분까지 들게 했는데요.
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너희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어!”하고 호랑이가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것만 같아 보입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이 놀라운 광경은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타도바 국립공원에서 찍힌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호랑이 보호구역으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그런데도 사람의 흔적, 즉 쓰레기는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입에 페트병을 문 호랑이는 현지에서 꽤 유명한 바누스 힌디의 호랑이의 새끼라고 하는데요.
귀하고 귀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건 야생동물 사진작가 딥 카티카르(Deep Kathikar)였습니다.
“어린 호랑이가 물가에서 페트병을 물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호랑이의 배려 있는 행동, 우리는 정글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호랑이가 이렇게 하는데 사람은 뭐 하고 있는 거냐”, “진짜 부끄럽다”, “이런건 보고 배워야 한다”, “동물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강이나 바다뿐 아니라 깊은 정글과 산속까지도 쓰레기가 퍼져 있는 것.
그것의 대부분은 인간들이 버린 것들입니다. 문제는 야생동물들에게 쓰레기는 위험한 덫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야생동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다리에 걸려 다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호랑이가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보기에는 대단해 보여도 사실 한편으로는 참 슬프고 아이러니한 현실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을 동물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물속 쓰레기 보고 ‘버럭’ 인도 호랑이의 믿기 힘든 행동 / instagram_@deepkathikar
“야생동물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쓰레기는 사람만 만든다. 그러니 치우는 것도 사람의 책임이다”
호랑이의 당당한 걸음과 묵묵한 행동, 우리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더 이상은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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