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는 달콤하고 과즙이 많아 여름철 인기 과일이지만, 겉모습만 보고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체리 속에는 ‘과실파리 유충’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유충은 체리가 나무에 달려 있을 때 과실파리가 껍질을 뚫고 알을 낳으면서 생긴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체리 과육 속에서 자라며, 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먹으면 벌레까지 그대로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체리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이유
체리는 껍질이 얇고 향이 강해 과실파리 같은 해충이 쉽게 접근한다. 특히 수입 체리는 수확과 운송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사이 알이 부화해 유충이 자랄 수 있다.

체리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껍질을 뚫고 들어간 알과 유충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런 특성 때문에 체리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내부에 있을 수 있는 해충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식초물 세척의 효과
식초물에 체리를 담그면 과육 속에 숨어 있던 벌레가 밖으로 나온다. 식초의 약한 산성 성분이 유충이 숨 쉬는 기공을 자극해 체리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원리다. 또한 식초는 표면의 농약 잔여물과 세균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식초물 세척은 단순히 흐르는 물로 씻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이며, 벌레와 미세한 이물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다.

올바른 체리 세척 방법
체리를 세척할 때는 먼저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 먼지를 제거한다. 그다음 큰 그릇에 물을 받고, 물 1리터당 식초 2~3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체리를 담가 5~10분 정도 두면 숨은 벌레가 떠오른다.

이후 깨끗한 물에 두세 번 헹궈 식초 맛을 제거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다. 이 과정을 거치면 벌레뿐 아니라 표면의 농약과 세균까지 함께 제거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보관과 섭취 시 주의사항
체리는 수분 함량이 높아 상온에서 금방 상하므로, 세척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세척 직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동 체리는 스무디나 디저트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무엇보다 체리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하며, 특히 아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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