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m 저격 성공,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세계 신기록 새로 쓰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서는 각종 신기록과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포크로우스크-미르노흐라드 방어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가 약 4000m 떨어진 거리에서 러시아군 병사 2명을 사살하는 데 성공한 사건이 세계 군사계의 큰 화제로 떠올랐다.
이는 기존 최장거리 실전저격 기록을 넘어선 세계 신기록으로, 우크라이나군과 자체 개발 무기체계, 그리고 첨단 전장 기술의 결합력까지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기술 혁신과 인간의 숙련이 만든 저격의 신화
이번 4000m 저격은 단순 저격수가 신궁이어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열화상 카메라, 드론 정찰, 인공지능(AI) 기반 사격 보정 시스템 등 첨단 장비들을 투입해 초장거리 사격 성공률을 극적으로 높였다.
드론은 목표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며, AI는 총탄의 궤적·낙차·바람·환경 변수까지 계산해 데이터 기반으로 사수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초고난도 사격에 있어서 이렇듯 인간의 집중력과 최신 기술의 융합이 바로 신기록 뒷배경이 된 셈이다.
스나이펙스 엘리게이터, 괴물 대물 저격소총의 위력
저격 성공의 또 다른 주역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운용 중인 스나이펙스 엘리게이터 대물 저격소총이다. 14.5mm 구경의 이 초대형 저격소총은 길이 약 2m, 최대 6.5km까지 사거리를 갖추고 있다. 실질적 유효 사거리는 2km 전후로 알려졌지만, 정밀한 사격 보조 시스템과 특수 탄약, 현장 상황에 따라 그 이상도 공략할 수 있다.
이 소총은 1.6km 거리에서 12mm 두께의 장갑까지 관통할 만큼 위력이 강해, 장갑차 및 경장갑차까지 무력화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차량 킬러’로 불린다. 4000m 사거리 저격 성공은 이 무기의 명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저격 기록의 역사, 우크라이나가 1위 탈환
이번 4000m 저격은 세계 실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경신한 사건이다. 불과 1년 전인 2023년 11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속 저격수가 3800m 저격 기록을 세워 세계 1위에 올랐었다.
그 이전에는 2017년 캐나다 특수부대가 이라크에서 3540m 저격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단기간 내 3800m→4000m 기록 세우면서 저격술뿐 아니라 무기 개발, 사격 보조 기술, 작전 집행 능력까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
드론·AI·열화상… 현대전 신속지원 체계의 힘
초장거리 사격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총탄의 낙차와 회전, 바람과 온도, 지형·기온·표적 움직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계산·보정해야 한다
과거에는 저격수가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만 의존했지만, 이제는 드론이 실시간 표적 위치와 환경을 전송하고, AI가 실제 사격 데이터를 보정한다. 열화상 카메라가 목표 탐지와 추적을 맡고, 강력한 화기는 최종 페이로드를 실현한다. 초장거리 저격 기록은 인간+기계의 협업이 만들어낸 현대전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무기체계 혁신, 우크라이나 저격부대의 세계적 위상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자체 무기 개발과 기술 내재화에 많은 투자를 이어왔다. 스나이펙스 엘리게이터처럼 독자적 소총 개발, 보조시스템, 전장 첨단 기술의 꾸준한 국산화가 이뤄진 결과가 바로 실전 저격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4000m 저격 성공은 우크라이나 국내 방산기술력, 창의적 전장운용, 극한 상황에서의 작전 집중력이 세계적 신기록으로 검증된 사례다.
저격 신기록, 기술과 인간의 미래를 함께 쓰다
우크라이나의 4000m 저격 성공은 전통적 ‘사수의 신화’를 뛰어넘어, 현대전이 기술+인간의 협력으로 진화한다는 명확한 증거다.
앞으로 세계 군사무대에서 초장거리·정밀·첨단 저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며, AI·드론·센서와 인간의 합치는 미래 기록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기록 경신은 전쟁의 기술혁신이 갖는 실질적 위력과, 미래 전장의 정체성을 새롭게 쓴 결정적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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