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 원권 신사임당 대신 유관순?” 논란의 시작 🔍
최근 한 방송에서 “유관순 열사가 5만 원권 인물 후보였으나, 고문으로 얼굴이 부어 있어 초상화로 적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큰 화제가 됐다. 해당 내용은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많은 이들이 사실 여부를 궁금해했다. 그러나 팩트체크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설명으로 밝혀졌다.

실제 후보였던 유관순 열사 📜
2007년, 한국은행은 고액권 발행을 공식 발표하고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전문가와 당국 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후보 인물 20명을 선정한 뒤 여론조사를 거쳐 10명으로 추렸다. 이 명단에는 김구, 신사임당, 유관순, 장영실, 정약용, 안창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최종 후보 4인에는 들지 못했고, 결국 5만 원권은 신사임당, 10만 원권(실행은 무산)은 김구로 확정됐다.

“초상화 문제 때문?” 사실 아냐 ❌
방송에서는 유관순 열사가 적합한 초상화가 없어 배제됐다고 했으나, 한국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최종 선정은 당시 여론과 자문위 검토 결과의 종합 판단이지, 초상화 문제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초상화가 적절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후보 등록조차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가표준영정 78호, 분명 존재했다 🖼️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은 2007년 2월, 윤여환 교수가 제작한 국가표준영정 78호로 지정됐다. 이 영정은 이전 영정의 친일 논란을 극복하고 새롭게 고증 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이다. 흰 저고리를 입고 태극기를 쥔 채 이화학당 교실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한국은행 역시 당시 이를 후보 도안에 활용했음을 확인했다.

불투명한 선정 과정 🤔
문제는 고액권 인물 최종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문위의 세부 평가 기준이나 여론조사 순위는 지금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유관순 열사가 왜 최종 후보에서 빠졌는지는 추측만 가능할 뿐, 명확히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다양한 오해가 발생한 것이다.

남은 아쉬움과 교훈 💡
결국 유관순 열사가 5만 원권 인물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는 단순히 “초상화 문제”가 아닌 시대적 여론과 위원회의 종합적 판단 결과였다. 그러나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인물을 화폐에 새긴다는 것은 단순한 도안 선정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 과정”이라며, 향후에는 더 개방적이고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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