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컬 식당 ‘모리노차야(森の茶屋)’에서 즐긴 함바그와 치킨정식 – 숨은 보석 같은 일본식 식당 후기

김군의 여행스케치 2025.08.20 조회수

도쿄의 화려한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진 골목 어귀, 낡은 간판과 수수한 외관을 지닌 한 식당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은 그다지 많이 닿지 않을 듯한 곳. 하지만 내부는 북적이고, 창밖 진열장에는 정성껏 만든 음식 모형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이곳, 바로 ‘모리노차야(森の茶屋)’입니다.

이번 도쿄 여행 중 우연히 들어가게 된 이곳에서 함바그 정식과 치킨 밥 세트를 먹었고, 그 경험이 인상 깊어 자세한 후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 가게 정보

가게명: 森の茶屋 (모리노차야)
위치: 도쿄 신주쿠 인근 (상세 주소는 하단 참고)
영업시간: 점심~저녁까지 운영 (브레이크 타임 없음)
결제 방식: 현금만 가능 (Cash Only)
특징: 로컬 직장인과 학생들의 단골 식당, 2층 좌석 있음

밖에서 보면 조금은 허름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엔 세심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가 가득한 진짜 ‘일본식 식사처’입니다.

🍱 주문한 메뉴: 함바그 밥 + 치킨 밥 정식

이날 저와 동행자는 각각 다른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 나눠 먹었습니다.

✅ 1. 함바그 정식 (ハンバーグ定食) – 900엔

일본 가정식의 대표주자, 함바그. 이곳의 함바그는 소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살아 있으며, 부드러운 결이 살아 있는 패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운 조리법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 위에는 소스가 과하지 않게 뿌려져 있어 부담 없이 먹기 좋았습니다.

구성: 함바그 + 밥 + 미소된장국 + 소량의 샐러드와 단무지
맛 포인트: 감칠맛 강한 갈색 데미그라스 소스와 부드러운 식감
양: 일반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충분히 포만감 느껴짐

함바그의 굽기와 간,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해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는 함바그와는 또 다른 ‘진짜 일본 가정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 2. 치킨 밥 정식 (チキンライス定食) – 850엔

메뉴판에서는 단순히 ‘치킨 라이스’라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닭고기 볶음과 밥,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정식 형태였습니다.

닭고기는 얇게 썰린 정육 부위를 양념에 볶아내었고, 겉면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소스: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 + 약간의 생강 풍미
밥과 조화: 흰쌀밥과 함께 먹을 때 짜지 않으면서 계속 당기는 맛
비주얼: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와 시각적으로도 만족

치킨이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미소된장국도 함께 제공되어 식사에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 내부 분위기 & 좌석

가게 내부는 오래된 다이닝 바 느낌으로, 목재 테이블과 의자, 따뜻한 조명이 인상적입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2층 좌석도 있어 단체 손님도 수용 가능하며, 현지 직장인들이 조용히 식사하거나 혼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음악 없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에 집중할 수 있음
점원 친절도: 전통적인 ‘묵묵하지만 따뜻한’ 일본식 응대
주문은 일본어로: 메뉴판에는 사진과 함께 가격이 적혀 있어 초보 여행자도 어렵지 않게 주문 가능

📸 식전 비주얼 & 외관 인상

사진 속 외관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리노차야는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간판도, 홍보물도 없는 진짜 로컬 식당입니다.

입구에는 ‘영업 중’이라는 작은 입간판, 유리창에는 메뉴 사진이 가득 붙어 있어 매우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이유가 있는 맛집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가격 & 만족도

메뉴	가격(엔)	만족도
함바그 정식	900엔	⭐️⭐️⭐️⭐️⭐️ (5/5)
치킨 밥 정식	850엔	⭐️⭐️⭐️⭐️☆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