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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어도 된다” 기술이전 거부해 직접 한국이 만든 ‘이것’ 진짜 역대급!

밀덕 군대 이야기 조회수  


실패와 좌절로 얼룩진 공기부양정 도입 과정

한국 해군의 공기부양정 역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1980년대 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특수전과 해병대의 기습 상륙을 지원할 공기부양정 사업이 추진됐고, 1989년 국산 시제함인 솔개 611정(LSF-611)이 등장했다. 그러나 내항성 부족과 제한된 탑재 능력 등으로 실전 운용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 1척만 건조된 채 2005년 퇴역했다.


이후 러시아산 무레나 공기부양정을 도입해 솔개 621급으로 운영했지만, 잦은 고장과 부품 부족 문제로 제대로 된 상륙작전 지원은 어려웠다. 결국 우리 군은 미국산 LCAC 도입을 추진했지만, 핵심 기술 이전은 거부당했고 사업은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은 당시 군과 산업계 모두에게 좌절을 안겨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 개발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산화의 길, 한진중공업이 도전하다

기술 이전을 거부당한 한국은 결국 불리한 조건의 해외 기술도입 대신 국산 개발을 선택했다. 2002년 9월, 한진중공업이 주도해 공기부양정 기본 설계에 착수했고, 5년간의 개발 끝에 솔개 632급(LSF-II)이라는 이름의 국산 공기부양정이 탄생했다. 2007년 독도함의 취역에 맞춰 첫 두 척이 해군에 인도되었으며, 이는 한국이 독자 공기부양정 시대를 연 역사적 순간이었다. 미국의 거부가 오히려 한국 방산 기술 자립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후 솔개 632급은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으며, 단순한 대체 전력이 아닌 한국형 상륙전 개념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국산 설계와 제작을 통해 확보한 경험은 이후 개량형 개발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가능케 했다.


솔개 632급의 성능과 특징

솔개 632급은 만재 배수량 155톤, 최대 속도 40노트(약 시속 74km)로 빠른 기동력을 자랑한다. 전차 1대와 병력 24명 또는 병력 15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이는 상륙작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12.7mm 중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야간투시장비와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깊은 스커트 구조를 적용해 야간 작전과 내항성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부양과 추진 계통을 통합한 독자 설계 덕분에 정비 효율성이 향상되었고, 낮은 고장률을 실현했다. 기존 도입 장비들이 겪던 부품 수급 문제는 국산화를 통해 해결되었으며, 현재 건조 중인 개량형 함정은 운용 편의성과 성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솔개 632급은 단순히 국산 장비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국 해군의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산보다 경제적인 생산 단가

솔개 632급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비용 경쟁력이다. 미국산 LCAC 대비 약 30% 수준의 생산 단가를 자랑하며, 이는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중동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한국의 공기부양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음에도 한국이 독자 개발에 성공하고, 더 나아가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현재 방위사업청은 ‘솔개급 Batch-II’ 사업을 추진 중이며, 차세대 대형수송함과 연계해 전략적 상륙 전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해군의 상륙 작전 능력 강화를 넘어, 한국 방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방산 자립의 상징으로 자리잡다

솔개 632급의 개발 과정은 단순한 무기 체계의 탄생을 넘어, 한국의 방산 자립을 상징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기술 이전 거부라는 외교적 좌절을 극복하고, 독자 설계와 국산화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확보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무인·고속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국산 공기부양정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수출 성과에 따라 한국 방산의 위상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솔개 632급은 ‘미국 의존을 벗어나 독자 기술로 성공한 사례’이자, 앞으로의 한국 해군 전략과 방산 수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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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 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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