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유는 지중해 식단의 핵심으로 꼽히며, 항산화 성분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노화를 늦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올레산과 폴리페놀 성분은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매일 올리브유를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유불급이다. 올리브유 역시 과잉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다.

고열량 식품이라는 함정
올리브유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열량 때문이다. 올리브유는 1큰술만 해도 약 120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밥 반 공기와 맞먹는다. 건강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무심코 샐러드, 요리, 빵 등에 듬뿍 사용하다 보면 하루 권장 칼로리를 쉽게 초과하게 된다.
결국 에너지 과잉으로 이어지고, 이는 체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아무리 좋은 지방이라고 해도 섭취량이 많으면 비만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불포화지방도 과하면 문제다
올리브유의 지방은 주로 불포화지방산으로, 혈관 건강에 좋은 성분이다.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 대사가 과부하를 받아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체내 지방 비율이 늘어나면서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해 오히려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즉, 올리브유의 건강 효과는 ‘적정량’을 지켰을 때만 기대할 수 있다. 과다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낳는다.

소화 문제와 영양 불균형
올리브유를 많이 먹으면 소화기관에도 부담이 간다. 지방은 분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 속 더부룩함, 설사, 흡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올리브유에만 의존하면 다른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져 균형 잡힌 식단이 무너진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식습관 불균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올리브유 올바르게 섭취하는 법
전문가들은 하루 올리브유 섭취량을 성인 기준 약 2큰술(20g) 이내로 권장한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가벼운 조리에 활용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가급적 정제되지 않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선택해 항산화 성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올리브유를 만능 건강식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곡물, 채소, 단백질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결국 올리브유는 ‘적당히’ 먹을 때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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