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단지와 업무지구, 대기업 사업장 등이 인접한 직주근접 특화 단지가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가 연내 공급된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단지 반경 10㎞ 내에 산업단지·업무지구 등이 위치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는 모두 서울에서 공급됐다. 공통점은 CBD(도심권), GBD(강남권), YBD(여의도권) 등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차량 3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한 입지였다는 점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포레’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은 688.1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서울도심권 및 강남권과 인접해있다. 여의도 및 서울도심권과 가까운 영등포구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의 경우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1.4대 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내년 착공 예정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고용 창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동탄신도시 인근 단지의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 71.4대 1을 기록했다.
지방 또한 마찬가지였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양단지들은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일반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09.7대 1로 매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울산은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와 남구 중공업단지 접근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의 2020년부터 2023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사 이유로 ‘직주근접’을 꼽은 가구 비중이 2021년 29.6%에서 2023년 31.1%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주근접’을 꼽은 응답은 ‘시설 및 설비 개선’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직주근접 요인이 주거지 의사결정 시 중요 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일자리 접근성에 대한 입지적 이점이 수요자들에게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단지 공급이 예정됐다.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더센트럴도화’,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우미린레이크시티’, 경기 수원시 ‘수원장안111-3구역재개발’,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사직아시아드’ 등이 하반기 공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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