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한 번 썰 때마다 1,11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다

매일 요리할 때마다 사용하는 그 도마. 혹시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국제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Ecotoxicology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해 당근을 한 번 자를 때마다 1,114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도마의 무서운 진실

연간 신용카드 1장을 먹고 있다
연구진이 밝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플라스틱 도마 사용 시 한 번 썰 때마다 약 15㎎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플라스틱 신용카드 1장에 해당하는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우리가 섭취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도마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방출량 비교

연구진은 다양한 재질의 도마를 실험했습니다.
1. 폴리에틸렌(PE) 도마
당근 1회 절단 시: 평균 1,114개 미세플라스틱 방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마 재질
2. 폴리프로필렌(PP) 도마:
당근 1회 절단 시: 평균 956개 미세플라스틱 방출. PE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많은 양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도마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이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칼자국이 많고 표면이 거칠어진 오래된 플라스틱 도마일수록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미치는 영향

도마에서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중 일부는 나노 크기로, 이들은 세포막을 통과해 체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나노플라스틱이 세포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염색체 이상을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 혈액-뇌 장벽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호르몬 교란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도마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음식의 안전은 재료에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음식을 준비하는 도구부터 안전해야 진정한 건강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주방으로 가서 도마를 확인해보세요.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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