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 예방이 중요한 이유
뇌졸중은 단 몇 분 사이에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후유증도 치명적입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사망률도 높고, 살아남더라도 언어 장애, 반신 마비, 기억력 저하 등 회복이 어려운 손상을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이나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강력한 예방책이라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뇌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 푸른 생선이 뇌를 지킨다
대표적인 뇌혈관 보호 음식은 등 푸른 생선입니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처럼 지방이 풍부한 생선은 오히려 ‘좋은 지방’의 원천입니다. 이런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을 묽게 만들어줍니다.
혈액이 잘 흐르면 혈관이 막힐 가능성도 낮아지고, 결국 뇌졸중 발생 위험도 줄어듭니다. 하버드대학의 연구에서는 주 2회 이상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의 뇌졸중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7%나 낮았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오메가-3는 혈관 청소부
오메가-3는 뇌졸중뿐 아니라 다양한 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몸 안의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염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뇌졸중의 원인 중 하나는 만성 염증으로 인해 뇌혈관 내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혈전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오메가-3는 이 과정을 차단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며, 특히 EPA는 혈액 내 응고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데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양제보다 음식으로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고,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하루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가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자주 먹을 경우 중금속 축적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국내산 혹은 저연령 어종을 고르면 그 위험도 낮습니다.
특히 가공하지 않은 구이, 찜, 조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튀기거나 가공된 형태는 지방의 산패나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 고등어조림, 평일에는 꽁치구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면 뇌혈관 건강을 꾸준히 지킬 수 있습니다.

생선이 힘들다면 이렇게 대체하자
생선을 먹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냄새가 부담스럽거나, 손질이 번거롭거나, 채식 지향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대체식품으로는 호두, 아마씨, 치아씨드, 들기름 등이 있습니다.
이들 식품에도 식물성 오메가-3인 ALA가 포함돼 있어 일부 효능은 기대할 수 있지만, DHA와 EPA처럼 뇌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선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한 고단백 식물성 대체식품도 개발되고 있어 식단에 맞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등 푸른 생선을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뇌를 지키자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이지만, 그 뿌리는 오랫동안 쌓인 생활습관에 있습니다.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누적되고,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는 과정에서 뇌졸중은 조용히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평소 식탁 위에 어떤 음식을 올릴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고등어나 꽁치를 식단에 포함시키는 습관만으로도 뇌졸중의 공포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가 당신의 뇌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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