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적절한 운동은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근육을 강화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다.
특히 등산은 흔히 ‘건강 운동’으로 여겨져 관절염 환자나 위험군이 무리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관절에 큰 부담을 주는 활동이다. 관절에 좋은 운동이라는 인식은 일부만 맞는 말일 뿐, 등산은 예외일 수 있다.

등산이 무릎 관절에 주는 부담
등산은 오르막보다 내리막길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내리막을 걸을 때 체중의 3배 이상 하중이 무릎 관절에 집중되는데, 관절염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관절 연골은 마찰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하지만, 반복적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점차 닳아 손상이 빨라진다. 등산을 자주 하는 습관이 오히려 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된 상식이 불러오는 결과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이다. 적절한 운동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과한 충격을 주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 등산은 장시간 걷기, 불규칙한 지형, 경사로 인한 반복적인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관절에 좋지 않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나 고위험군이 무심코 등산을 지속하다 보면, 관절이 회복할 시간조차 없이 손상이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관절 건강에 더 적합한 운동
관절염 예방과 관리에는 수영,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이 훨씬 적합하다. 수영은 물의 부력이 체중 부담을 덜어주어 관절에 무리가 없으며, 자전거는 무릎을 반복적으로 움직여 근육을 강화하되 충격은 최소화한다.

또한 평지에서 걷는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를 넓히면서도 등산처럼 큰 하중을 주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해답이다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단순히 운동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체중 관리와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배로 증가한다. 또한 잘못된 자세, 장시간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 역시 관절염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등산이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믿음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과 생활 습관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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