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시력은 성장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근시 발생 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근시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성인이 된 이후 망막 질환이나 녹내장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생활 습관과 식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섭취한 아이들이 근시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메가3와 눈 건강의 과학적 연관성
오메가3 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특히 눈의 망막과 시신경 건강에 깊이 관여한다. 망막에는 DHA라는 오메가3 성분이 고농도로 존재하는데, 이는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충분한 DHA와 EPA를 섭취하면 눈의 발달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시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오메가3 섭취가 부족하면 눈의 피로가 쉽게 쌓이고, 근시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근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
오메가3가 근시 예방에 좋은 이유는 단순히 망막 건강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성분은 눈의 혈류를 원활하게 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촉진한다. 또한 안구 건조를 줄여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 즉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과 눈의 회복 능력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오메가3는 이런 부담을 완화시켜 근시 발생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가 크다.

아이에게 추천되는 생선 종류
오메가3는 고등어, 연어, 참치,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다. 특히 고등어나 연어는 아이들이 비교적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생선으로, 주 2~3회 정도 반찬으로 활용하면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다.
생선 섭취가 어렵다면 오메가3 보충제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과 안전성 면에서 더 유리하다. 단, 조리 시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구워 기름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이 만드는 평생의 시력
근시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눈 건강뿐 아니라 두뇌 발달과 면역력에도 이점이 있다. 생선을 멀리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부모가 다양한 조리법으로 식탁에 자주 올려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식습관이 자녀의 평생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결국 근시 예방은 단순히 안경을 피하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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