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가슴살은 다이어트와 운동 식단의 대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이라고 믿고 매일 챙겨 먹는다. 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닭가슴살 제품들은 대부분 가공 과정을 거친 상태다.
특히 간편식으로 판매되는 닭가슴살은 실제로는 ‘햄’과 다를 바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이라는 이름과 달리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 과정에서 달라지는 본질
생 닭가슴살 자체는 분명 건강한 식재료다. 문제는 이를 가공하는 과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가슴살 제품은 보존성과 맛을 위해 염지 과정을 거치고, 여기에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다.
염지란 소금, 인산염, 설탕, 조미료 등을 사용해 맛을 내고 수분을 유지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나트륨 함량이 급격히 높아진다. 단백질은 그대로지만, 불필요한 나트륨과 화학 성분이 더해져 본래의 ‘건강식’ 이미지와는 멀어진다.

햄과 다르지 않은 나트륨 함량
가공 닭가슴살은 나트륨 함량이 햄이나 소시지에 버금가는 경우가 많다. 나트륨은 맛을 내는 동시에 제품의 유통 기한을 늘려주지만,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을 위해 먹는 닭가슴살이 오히려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은 큰 아이러니다. 결국 ‘건강식’이라 믿고 선택한 닭가슴살이 ‘건강의 탈을 쓴 햄’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첨가물이 불러오는 문제
가공 닭가슴살에는 나트륨뿐만 아니라 인공 향료, 보존제, 색소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이는 단순히 맛과 식감을 위해서지만, 장기적으로는 체내에 부담을 준다.
특히 인산염은 뼈 건강을 해칠 수 있고,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화합물은 위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닭가슴살을 건강식으로 생각하고 매일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공식 위주의 식단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과 만성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올바른 닭가슴살 섭취법
닭가슴살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가공되지 않은 원물 그대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직접 구워 먹거나 찜으로 조리해 소금과 양념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간편함을 위해 가공 제품을 고른다면 반드시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고, 나트륨과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닭가슴살만 고집하기보다 생선, 두부, 달걀 같은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길이다. 결국 진짜 건강식은 편리함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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