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반도체 기술 ‘캐필러리’ 유출 시도
국내 반도체 패키징 공정의 핵심 기술인 ‘캐필러리’ 제작기술을 중국으로 넘기려던 40대 남성 A씨가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캐필러리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섬세하게 연결하는 와이어 본딩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이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긴급체포와 법적 대응
이번 긴급 체포는 국내에서 기술유출 관련 혐의자로 법적 조치를 취한 첫 사례이며, 국가중요산업기술 보호를 위한 국가적 경각심이 크게 강화된 결과다. 체포 당시 A씨가 탑승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은 경찰과 협조해 이륙을 지연시키며 즉각적인 사건 대응을 도왔다. 이후 A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검찰에 송치됐으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에 따라 최대 10년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산업계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건은 반도체 핵심 기술의 유출 위험성뿐 아니라 국가 산업 기술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고도의 정밀 기술인 캐필러리를 통한 반도체 경쟁력 확보는 AI 및 첨단 산업 발전과 직결되며, 기술 유출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에 정부는 산업 기술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관련 법적 대응과 예방 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할 방침이다.

교묘해진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수법
최근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는 기밀 기술 유출 시도가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첨단 반도체 공정 설계서, 영업비밀 자료 등이 사진 촬영이나 디지털 전송 형태로 해외 경쟁사나 중국 기업에 넘겨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핵심 기술 탈취 시도는 산업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도체 기술 유출 주요 사례와 현황
2025년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었다. 특히 SK하이닉스 협력사의 전 직원이 AI 반도체 핵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패키징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다 구속됐으며, 삼성전자 연구원들도 18나노 공정 정보 유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기술 보안 강화와 법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대응 강화
국내 기업들은 내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첨단 감시 기술을 도입해 기술 유출 방지에 나서고 있다. 정부 또한 산업기술보호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전담 수사지원센터를 운영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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