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 무시한 “세계 1위 기업” 3배 격차에도 이재용을 무서워하는 이유
반도체 패권 경쟁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2025년 상반기, TSMC는 압도적 1위로 올라섰고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격차’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기업 철학과 신뢰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업계의 시선을 끈다.

💰 TSMC, 한 달 매출이 삼성의 분기치 3배
대만 TSMC는 5월 한 달 동안 약 14조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1분기 3개월 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약 4조 원에 불과했다. 단순 계산으로 TSMC 한 달 매출이 삼성의 분기 매출을 서너 배 이상 웃도는 셈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추격전’이란 표현이 어울렸던 두 기업의 간격은 이제 넘볼 수 없는 장벽처럼 벌어졌다.

🤝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TSMC의 철학
TSMC가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이유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창업 이래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자체 완제품을 만들지 않고, 오직 고객사의 설계도를 받아 생산에만 집중한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TSMC에 핵심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이유는 바로 이 ‘신뢰’ 때문이다. 고객과 운명을 함께하는 파트너십은 강력한 잠금 효과(Lock-in)를 만들어냈고, 이 구조가 TSMC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 삼성의 함정, ‘세계 최초’라는 영광
삼성전자는 다르다. 메모리 세계 1위, 스마트폰 글로벌 강자. 초격차 기술력으로 수많은 시장을 지배해온 DNA가 파운드리 사업에선 오히려 약점이 됐다. 삼성은 고객의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디램 등에서 경쟁자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며 기술 우위를 과시했지만, 수율과 안정성 부족으로 고객사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했다. 뛰어난 청사진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제때, 안정적으로 납품받는 확실성’이었기 때문이다.

🔍 미래 경쟁, 기술에서 신뢰로
결국 TSMC와 삼성의 차이는 철학이다. TSMC는 고객과의 관계를, 삼성은 기술의 높이를 쌓아왔다. 그러나 AI와 첨단 패키징 시대에는 단일 기술의 우위보다 생태계, 맞춤형 솔루션, 고객 신뢰가 훨씬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제 단순히 GAA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문제를 넘어, 사업 DNA 자체를 바꾸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기술의 삼성에서 ‘신뢰의 삼성’으로 진화해야만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을 다시 추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핵심 정리
- TSMC 5월 매출 14.6조 vs 삼성 파운드리 분기 매출 4조 → 3배 격차
-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원칙으로 절대적 신뢰 확보
- 삼성은 3나노 GAA 세계 최초 도입에도 낮은 수율·고객 이탈로 고전
- AI 시대엔 개별 기술보다 패키징·생태계·파트너십이 더 중요
- 삼성의 과제는 기술 초격차를 ‘신뢰 초격차’로 진화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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