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일본 배우 겸 가수 후쿠야마 마사하루(56)가 후배 여배우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슈칸겐다이(주간현대)는 최근 기사에서 후지TV 간부들이 주최한 부적절한 접대에 참석, 논란이 한창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톱스타 요시타카 유리코(37)에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사연은 대략 이렇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2013년 후지TV가 편성한 인기 드라마 ‘갈릴레오’ 시즌2에 요시타카 유리코가 여주인공으로 투입되자 이를 기념한 술자리를 주최했다.
여기서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요시타카 유리코가 누드 연기를 펼친 2008년 영화 ‘스네이크 앤 이어링(Snakes and Earrings)’을 언급하며 “잘됐네, 가슴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요시타카 유리코도 “제 가슴 좋죠?”라고 받아쳤다.
이 대화가 문제가 되자 후쿠야마 마사하루 측은 “일본 연예계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선배가 한 작품에서 호흡하게 된 까마득한 후배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건넨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요시타카 유리코도 이 발언을 문제삼은 적이 없지만, 요즘 분위기에서는 완전히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대중의 불편한 시선은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루된 일련의 소동 때문에 더욱 증폭됐다. 죠세세븐 등 현지 매체들은 후지TV 여성 아나운서를 강제 동원한 부적절한 모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이를 인정하면서 젠틀한 이미지는 완전히 금이 가고 말았다.
180㎝ 넘는 키에 뛰어난 연기력,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널리 알려진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고레에다 히로카즈(63) 감독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해외에도 팬이 많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이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2013년 처음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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