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신발, 방치하면 곰팡이와 악취의 온상이 됩니다
장마철이나 갑작스러운 비로 신발이 젖었을 때,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운동화나 가죽 신발처럼 통풍이 어려운 소재는 안쪽까지 완전히 마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죠.
이때 젖은 상태로 그대로 두면 신발 속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고, 이후 신발을 신을 때 악취와 함께 피부 트러블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젖은 신발을 신고 발에 무좀, 습진, 각질이 심해졌다는 사례는 많습니다.
가장 빠르고 간단한 해결책은 신문지입니다
전문 제습제보다도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신문지’입니다. 젖은 신발 안에 신문지를 뭉쳐 넣으면, 신문지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잉크 냄새와 종이의 탈취 효과로 인해 신발 속 냄새까지 잡을 수 있죠. 신문지를 23장 정도 겹쳐 뭉쳐 신발 속 깊숙이 넣고, 겉에도 감싸두면 외부 습기까지 차단할 수 있습니다. 34시간 간격으로 신문지를 갈아주면 훨씬 빠르게 건조됩니다.
냄새 제거에는 ‘구연산수’와 병행하면 효과 배가
이미 젖은 상태로 오래 방치되어 냄새가 심해졌다면, 신문지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구연산수를 함께 활용하세요. 스프레이 병에 물과 구연산을 10:1 비율로 섞어 신발 속에 가볍게 뿌린 후, 신문지를 넣어 말리면 살균과 탈취 효과가 함께 발생합니다.
특히 구연산은 곰팡이균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으며, 식초보다도 냄새가 덜해 실내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죽 신발에는 부드러운 천과 신문지를 함께 사용하세요
가죽 신발은 물과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신문지를 바로 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신문지의 잉크가 가죽에 직접 닿으면 착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부드러운 천으로 먼저 안쪽을 감싸고, 그 위에 신문지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겉면은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드라이기나 히터 같은 강한 열로 말리면 가죽이 수축되거나 갈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습 효과가 뛰어난 ‘커피 찌꺼기’와 함께 써보세요
신문지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커피 찌꺼기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말린 후 작은 천주머니나 종이컵에 담아 신발과 함께 두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냄새까지 흡착해줍니다.
신문지가 물리적으로 수분을 빨아들이는 역할이라면, 커피 찌꺼기는 공기 중의 습기와 냄새를 잡는 역할을 하죠.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제습과 탈취가 동시에 가능해 신발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젖은 신발 보관 시 주의할 점
신문지를 넣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신발을 습한 현관이나 베란다에 그대로 두면, 신문지로 흡수한 수분이 다시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신발이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실내에 두고, 마를 때까지 하루 이상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발 속 뿐 아니라 깔창도 꺼내서 따로 말려야 합니다. 깔창은 물기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건조해야 냄새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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