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도 없던 나라, 60년 만에 세계 4대 방산국가…‘K방산’의 성장 이유
대한민국 방산산업은 반세기 만에 세계 글로벌 시장 4강 도약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60여 년 전만 해도 마땅한 총기조차 생산하지 못하던 한국이, 이제는 미국·러시아·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산 수출 강국으로 성장했다. 2024년 국내 방산 상장 31개사의 매출은 43조1,000억원에 달하며, 섬유·패션·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휴대폰 다음의 ‘제조업 5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폭발적 성장
K방산의 수출액은 최근 3년 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30억달러(4조원)에서 2021년 72.5억달러(10조원), 2022년 173억달러(24조원)로 2~3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났다. 과거 4개국에 그쳤던 수출국도 최근 1년에만 12개국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만 6,57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대표 무기 수출이 크게 늘며 매출은 전년비 71.3% 증가, 영업이익도 4.5배 늘었다.

국산화율 80% 돌파, 핵심기술 내재화
한국 방산산업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높은 국산화율과 공급망 자립이다. 방위사업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74.2%였던 완성장비 국산화율은 2021년 77.2%로 상승, 지금은 80%를 넘었다. K2 전차는 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까지 성공해 3차 양산 때 84.3%를 달성했다.
K9 자주포 역시 최근까지 독일 엔진 의존도가 높았으나, 국내 독자 개발로 수출 승인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핵심기술 국산화는 공급망 안정, 가격경쟁력, 수출조건 독립성 등 방산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기반이 된다.

중소기업의 과제와 성장동력이 필요한 이유
국내 방산품 수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실제로 국내외 수출액의 80~90%가 대표 방산 4~5개사에 집중되어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규제·인증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1% 안팎인 중소기업은 낙수효과가 제한적이고, 방산업체 자체 수도 최근 86곳으로 줄었다. 대기업의 단계별 현지생산, 분산형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지원·참여 확대, 규제 완화 등이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미래: 핵심기술 독립, 세계 4대 방산국가 목표
한국은 여전히 일부 ‘핵심 기술’에서는 해외 의존도를 남기고 있다. 특히 엔진, 전투기 주요 소프트웨어, 센서·레이더 등은 완전한 내재화가 필수적이다. 방위사업청은 ‘2023~27년 부품 국산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첨단 소재·부품 고도화와 혁신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7년까지 세계 방산시장 점유율 5% 돌파,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이 정부의 공식 목표다.
국산 방산품은 지원책 확대와 기술 내재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전략 무기시장 확대 등 여러 축에서 전방위적 변화가 예상된다. K2 전차·K9 자주포·KAI 항공기·한화무기체계 등 각종 첨단 무기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으며, 한국 제조업과 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총도 못 만들던 나라에서 60년 만에 ‘글로벌 방산 4강’
한국 방산업계는 내실과 국산화, 기술력 고도화, 대기업 주도 구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성장 스토리를 쌓고 있다.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 중소기업이 협력해 혁신의 한 축을 더한다면, 세계 4대 방산강국의 비전은 현실이 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기술 독립·공급망 자립·국제적 신뢰와 품질, 모든 영역에서 K방산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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