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장 1등” 현대차, 중국 BYD 기술 앞 위기…판도 흔들린 전기차 경쟁
2025년 3월 17일, 중국 전기차 업계의 거인 BYD가 선전 본사에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하며 자동차 시장 지형을 흔들었다. 이 플랫폼은 단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혁신적 기술을 선보이며, 충전 시간이란 전기차의 고질적 약점을 획기적으로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생산 1등”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도 한국 대기업 현대차는 중국 기업에 밀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BYD의 메가와트급 충전 혁명
BYD의 슈퍼 e-플랫폼은 승용차 최초의 1,000V 고전압 아키텍처 기반이 특징이다. 플래시 충전 배터리는 1,000A 충전 전류, 10C 속도, 최대 1메가와트(1,000kW)에 달하는 충전 전력을 구현해 초당 2km 주행 거리, 5분에 400km 충전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테슬라 슈퍼차저의 15분 충전 275km 대비 월등한 성능이다.
고성능 3만 rpm 모터와 580kW(778hp) 최대 출력, 경량화 설계까지 갖췄고, 한L(세단)·탕L(SUV) 모델에 바로 적용됐다. 이들 차량은 일상 속에서 내연기관 차량 못지않은 속도와 편의성을 제공하며, 중국 내 출시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BYD와 세계 시장 판도 변화
BYD의 기술 발표는 전기차 충전 불안이라는 심리를 해소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면서, 중국 기업의 세계 시장 위상과 기술력을 한 단 계 더 올려놓았다. 4,000개 이상 메가와트급 충전소 확대 계획, 수냉식 충전 터미널 시스템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불안과 뒤처질 가능성
이런 급속한 혁신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강력한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E-GMP 플랫폼을 통해 800V 고속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10-80% 충전에 약 18분(350kW 기준)이 걸리고, 2026년 차세대 eM 플랫폼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BYD의 기술에 비해 상당히 느린 속도다.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공장(아이오닉 시리즈 등)에서 1위 기록을 세우는 와중에도, BYD의 초고속 충전·전비효율 신기술 부재로 글로벌 경쟁력에서 한발 뒤처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시장 반응과 글로벌 경쟁 구도
BYD의 슈퍼 e-플랫폼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출시 전부터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한L·탕L 모델은 사전예약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테슬라의 중국시장 판매량도 급락세를 보인다. 이는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전기차의 대중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특히 충전소 확대, 고속 인프라·메가와트급 충전 네트워크 등 기존 글로벌 업체들이 쉽사리 따라가기 힘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공장 1등 현대차, 기술혁신 없으면 ‘중국 BYD 충격’에 뒤처질 수밖에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생산량 1등을 거머쥐는 등 제조 경쟁력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 BYD의 혁신적 기술·충전 네트워크·가격경쟁력 앞에서는 큰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향후 한국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충전 속도·배터리 효율 등 핵심 부문에서 세계 시장 기준을 따라잡지 못하면, 미국공장 주도권·글로벌 브랜드 파워조차 흔들릴 수 있다. 기술혁신과 인프라 투자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지금,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리더십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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