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세대 완전 자율 주행 다음 달 출시 예고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 성능과 영상 처리 기술을 전면 개편한 이 모델은 자율주행 기술의 또 한 번의 도약이 될 전망이다.

6일 CNBC 등 복수 외신에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약 10배의 파라미터와 영상 압축 손실 개선을 반영한 새로운 FSD 모델을 훈련 중”이라며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판단력 10배 향상

머스크는 새 FSD 시스템이 기존보다 10배 많은 파라미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더 복잡한 상황을 세밀하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차량 주변의 사물이나 상황을 더 명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영상 압축 기술도 개선됐다. 기존 시스템은 영상 압축 과정에서 일부 정보가 손실되며 오인식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새 모델은 정보 손실을 최소화해 자율주행 정확도를 높인다는 점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더 현실적인 판단과 반응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의 개입을 점차 줄일 수 있게 만든다.

오토파일럿의 진화형

테슬라의 FSD는 기본적으로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항상 주행 상황을 주시해야 하며 언제든지 수동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존의 오토파일럿 보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전한 것으로 유럽과 중국에서 이미 사용 중인 시스템을 한층 정밀하게 다듬은 형태다.

머스크는 이번 FSD 모델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 속 차별화 포인트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테슬라는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와 기능 강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테슬라가 다시 앞서나갈 수 있는 핵심 카드로 떠올랐다.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갖춘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투자자 기대감도 고조

투자자들 역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진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단순 차량 판매 외에도 구독형 수익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꾸준히 FSD 기술이 테슬라의 미래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 같은 비전은 테슬라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의 기술 업데이트는 하드웨어 변경 없이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판매 부진 속 실적 반등 노려

최근 테슬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2분기 기준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특히 유럽에서는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수요 회복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의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술력 기반의 차별화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신규 FSD 공개는 테슬라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출시 일정은 유동적

머스크는 다음 달 말 FSD의 공식 출시를 예고했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도 테슬라는 FSD 베타버전 공개를 여러 차례 연기한 전례가 있다.

이번 모델은 그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으로도 해석된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변곡점이 될 이 모델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리터당 29.4km 찍는 연비 괴물”…가격은 K5 수준인 이 세단은요
• 출시 초읽기 들어간 기아 EV5, 보조금 적용 시 가격은?
• “생각보다 좋은 매물 많네”…’1천만원 미만’ 최강 가성비 차 TOP3
• “누가 뭐래도 이 차가 연비킹”…막 다뤄도 실연비 25km/L 뽑는 SUV
• “진짜 1736만원에 팝니다”…’독보적 가성비’ 준중형 SUV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