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폴란드의 하늘과 땅을 수놓다

2025년 8월 15일, 바르샤바 한복판에서 펼쳐진 폴란드 ‘국군의 날’ 열병식은 그야말로 K-방산의 웅장한 전시장이었다. 하늘에는 국산 FA-50 경공격기 편대가 힘차게 날았고, 지상에는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첨단 무기들이 일제히 도열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 열병식에서 폴란드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한국산 무기를 도입해 기쁘다”며 1,000대의 K2 전차 확보 의지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위협 속, 유럽 최전선에서 선택한 K-방산

폴란드는 러시아, 벨라루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NATO 최전선 국가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불안이 극에 달했다. 이에 폴란드는 단숨에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을 대규모로 도입하며 방산 현대화에 속도를 냈다. 독일의 레오파드2,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K2를 선택한 것은 속도·성능·현대화라는 3박자에서 한국산 무기의 신뢰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드러난 한국 무기의 압도적 성능

열병식에서 실제 선보인 K2 전차는 120mm 자동장전포, 세계적 수준의 반응장갑, 고도의 사격·지휘 통제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K9 자주포는 이미 세계 10개국이 운용하는 베스트셀러로, 폴란드형 자주포 ‘크라프’와 함께 대열에 참가했다. 공중에서는 FA-50 경공격기의 질주가 이어져, 폴란드 무기 현대화의 돋보적 상징이 되었다.

전격 도입과 성장, 유럽의 ‘K-방산’ 허브로

폴란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K2 전차 180여 대, K9 자주포 수백 문, FA-50 계약까지 체결했다. 유럽 최대 규모이자, NATO 내에서도 전례 없는 조기 전력화 사례로 꼽힌다. 모두 ‘신속 납기’와 ‘맞춤형 현지화’ 전략의 성공 덕분이다. 폴란드 내 생산라인 설립을 통한 기술 이전, 현지 부품 조달망 구축 등은 장기 협력 구도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산 무기 도입, 유럽 안보 지도에 새 바람

폴란드 대통령과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한국 무기 도입이 자국 방위력 강화뿐 아니라 유럽 내 리더십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2와 K9, 천무 도입 이후 폴란드는 중·동유럽의 군사 허브로 부상했으며,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인근국으로 K-방산 라인이 확장되고 있다. 폴란드 현지 언론 역시 “빠른 도입, 일관된 지원, 다양한 기후에 맞는 신뢰성”을 칭찬하며 한국산 무기가 유럽의 표준이 되어갈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탁월한 성능과 후속지원, 체계적 역량의 차이

K-방산의 성공 비결은 첨단 기술력, 사계절 극한 환경을 전제로 한 내구 설계, 사용국가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에 있다. FA-50, K2, K9 등 주요 무기들은 국내외 각지의 혹한·폭염에서 모두 실증된 만큼, 별도 변형 없이도 노르웨이나 아프리카까지 즉시 투입할 수 있다. 추가로 한국 기업들의 신속한 납품, 실시간 부품 공급, 현지 정비센터 신설 등 종합 지원 체계 역시 폴란드 군 당국의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K-방산, 유럽·세계 진출 교두보 확보

폴란드는 단순 소비국을 넘어 현지 생산·부품화·수출의 거점국가로서 역할을 확대 중이다. 천무 MLRS(호마르K)와 K2PL 개발을 통해 폴란드 내 신규 방산 일자리를 창출하고, 러시아 직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도 입증했다. 이제 폴란드는 “K-방산의 총판”이 되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중부 유럽으로의 연쇄 진출 통로가 되었다. 2025년 8월의 열병식은 곧 유럽 안보 지형 자체가 ‘K-방산’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실증한 결정적 순간으로 남았다.

한국 무기, 유럽 방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제 K2, K9, FA-50 등 한국 무기는 “빠르고, 싸고, 강하며, 믿을 수 있다”는 공식으로 유럽 시장에 각인됐다. 폴란드 대통령의 “한국산 무기 도입, 기쁘다”는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열병식 한가운데, 유럽의 국군의 날을 장식한 K-방산은 미래 유럽 안보의 새로운 표준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기 강국으로 올라선 결정적 출발점임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