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특수훈련기지에서 저격 역량 직접 진단
김정은 위원장이 8월 27일 특수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저격 훈련을 참관하고 저격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신형 저격소총의 정확성과 기동성을 칭찬하며, 군의 저격 역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혁신 영역”으로 규정했다
특히 총참모부 직속 중앙저격수 양성소 설립을 지시해, 저격 전투력을 집중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분대마다 저격수 배치…’지정사수’ 전술 강화
북한은 현재 모든 보병 분대에 1명의 저격수를 편제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저격수보다는 정밀 사격을 담당하는 ‘지정사수’에 가까운 역할을 맡는다.

분대 수준에서 직접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대비력이 있는 이 체계는, 한국군에도 보병 분대 교전력 향상을 위한 지정사수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역사에서 입증된 저격수의 위력
한국은 6·25 전쟁 당시 북한 저격수의 효과를 경험하며, 산악 전장에서 저격수가 전세를 뒤바꿀 수 있음을 확인했다. 북한은 전공 기록용 저격 수첩을 지급하고, 저격 능선이라는 지명을 획득했을 정도로 전술적 위상을 강화했다. 그 위력은 소련마저 주목한 실전 사례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저격력 강화는 한국군이 결코 안일하게 봐서는 안 될 위협이다.

한국, 저격수 훈련 체계 확대 나서야
한국군도 최근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저격수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4월 미국 주최 국제 저격수 대회에서 육군 저격팀이 국제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제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특수부대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북한처럼 분대 단위 지정을 고려할 경우, 전 부대의 교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지정사수 전력 확보, 한국군 대응력의 키
김정은의 지시와 북한의 저격 전력 현대화는 한국군의 대응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탄이다. 저격수 능력의 확장은 단순히 특수작전 차원을 넘어 일반 보병 분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추가 방안이어야 한다. 한국군이 현재 보유한 저격 교육 체계를 특수부대뿐 아니라 각급 전투 부대로 확대한다면, 역전된 전장 환경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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