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KUS 핵잠수함 계획의 난항
호주는 2021년 미국·영국과 함께 AUKUS(오커스) 협약을 체결하며 핵잠수함 도입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습니다. 미국과 영국 모두 핵잠수함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달해 호주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미 의회조차 자국 해군 전력 확보가 우선이라며 호주 인도 물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는 수십 년간 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했고, ‘플랜 B’로 한국산 재래식 잠수함을 검토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국 잠수함의 독보적 경쟁력
한국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값싼 대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독일 209급을 흡수해 자체 손원일급(214형)을 만들었고, 이를 발전시켜 도산안창호급(3,000톤급)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도산안창호급은 재래식 잠수함 중 유일하게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전력으로, 이는 핵잠수함이 아니면서도 전략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입니다. 호주가 원하는 건 단순한 연안 방어용 잠수함이 아니라 중장거리 억제력이 있는 전략 잠수함인데, 한국이 정확히 그 해답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가격·성능·납기 3박자 충족
한국산 잠수함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가격과 납기 경쟁력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산 핵잠수함의 경우 척당 10조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한국산 재래식 잠수함은 3조 원 내외로 가격이 3분의 1 수준입니다. 또한 한국은 이미 연간 1~2척 수준으로 잠수함을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호주가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납품이 가능합니다.
KF-21 전투기, K2 전차, K9 자주포에서 입증된 ‘패키지 수출 모델’도 적용할 수 있어, 정비·훈련·기술이전까지 묶은 장기 협력 패키지가 호주에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지정학적 고민
호주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지만, AUKUS의 지연으로 ‘믿었던 미국에 통수 맞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해군력 팽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수십 년간 잠수함 공백을 방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국가 안보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지만, SLBM 탑재 가능 여부와 대형 잠수함 건조 경험에서 한국이 확실히 앞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잠재적 규모 80조 원, 한국 방산사의 분수령
호주가 최소 8척 이상의 전략 잠수함을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80조 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건국 이래 최대 단일 방산 수출 계약이 될 수 있으며,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한국이 세계 잠수함 시장에서 독일·프랑스를 제치고 ‘톱 티어 잠수함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SLBM 운용 능력을 갖춘 한국형 잠수함은 미국 핵잠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에서 국제적 파급력은 더욱 클 것입니다.

한국 방산의 새로운 기회
KF-21, K2, K9에 이어 잠수함까지 호주와 초대형 계약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육·해·공 삼군 핵심 무기를 모두 수출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 구도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방산 자립과 기술력 고도화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결국 호주의 선택은 미국의 AUKUS 신뢰 붕괴가 낳은 ‘반사이익’일 수 있지만, 한국에게는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을 현실화할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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