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름하여 ‘미미’. 미미는 천성적으로 깔끔한 성품을 지닌 어린 고양이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털을 핥으며 정돈하는 일과가 미미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털은 곧 미미의 자존심이었고, 한 올이라도 헝클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평화로운 일상에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두’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시베리안 허스키였습니다. 덩치도 컸지만, 무엇보다 미미를 괴롭히는 건 녀석의 과도한 애정이었습니다.
호두는 미미를 볼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온몸을 비비는가 하면, 가장 결정적인 것은 미미의 머리를 핥는 습관이었습니다.
호두의 혀는 거칠고, 축축했으며,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그 혀에서 풍겨 나오는 특유의 냄새였습니다.
미미는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며 경계했지만, 호두의 혀는 마치 물밀듯 미미의 머리를 덮쳤습니다. 미미의 머리털은 순식간에 흠뻑 젖어버렸고, 며칠 동안 정성스럽게 다듬었던 털들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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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멍멍아! 내 머리 좀 그만 핥으라고!”
미미는 속으로 외쳤지만, 호두는 그저 미미가 자신을 반기는 줄 알고 더욱 격렬하게 혀를 놀릴 뿐이었습니다.
미미는 머리에서 나는 냄새와 축축한 느낌에 불쾌함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미미는 거울 앞에 앉아 젖은 머리를 털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거봐! 내가 저 녀석이랑은 같이 못 산다고 했잖아! 엄마는 내 말을 안 믿었지!’
미미는 분한 마음을 삭이며, 오늘 밤은 기필코 호두의 눈을 피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잠을 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악몽 같은 생활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미미는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에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호두는 여전히 미미의 옆에 누워 있었고, 미미는 마른 털에 다시금 호두의 혀가 닿는 것을 느끼며 절망했습니다. 이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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