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차 톱 3 진입, K‑2 전차의 당당한 성과
‘내셔널 시큐리티 저널’이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전차 순위에서, 한국의 K‑2 전차가 미국의 에이브람스, 독일의 레오파르트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선정은 한국 잠재 수출국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뿐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을 명확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K‑2의 기술력과 실전 운용 가능성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지지 않다는 점에서, 국제 방산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자동 장전 시스템, 효율적인 전투 운영의 핵심
K‑2 전차는 자동 장전 장치 덕분에 분당 10~15발 사격이 가능하며, 세 명의 승무원만으로도 효율적인 전투 운용이 가능하다. 이는 전투 시 탄약 재장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교전 피로도와 위험 노출을 최소화한다.

반면 일부 서방 전차는 자동 장전 장치가 없어, 병사들이 수작업으로 탄을 장전해야 하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생존율과 임무 지속력에서 큰 격차를 만들 수 있는 요소다. K‑2는 기계화와 자동화를 통해 전투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물로 평가된다.

스노클 도하 능력, 지형 제약 없는 전술적 유연성
K‑2 전차는 스노클 시스템을 갖춰 최대 4.1m 수심의 강을 도하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에이브람스(2m 도하)보다 두 배 이상 깊은 수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특성은 교량이 무너진 후방에서의 기동성 확보, 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산악 및 강변 전장 환경에서 특히 유리하다. K‑2의 도하 능력은 작전 중 이동 속도와 지속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한국군이 맞닥뜨릴 다양한 지형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기동과 전술 운용이 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K‑2가 단순한 무기체계가 아닌, 복합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핵심 노드다.

아르마타는 5위, 현실과 평가의 간극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는 5위에 머물렀다. 첫 공개 당시 뛰어난 방호력과 혁신적인 설계를 내세웠지만, 복잡한 구조 설계와 생산 차질, 그리고 국제 제재 등의 영향으로 충분한 수량이 양산되지 못했다. 실제로 전시 전력으로서의 실질적 기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순위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전력화 가능성과 실전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임을 보여준다. T‑14가 현재 전장에선 기능이 제한적인 전시용 전차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현실

수출 경쟁 재점화, 한국과 독일의 전차 대결 계속된다
K‑2와 레오파르트2는 차세대 전차 수출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해온 주역들이다. 과거 일부 매체가 K‑2는 포함시키면서 레오파르트2를 제외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순위에서 레오파르트2가 2위에 다시 오른 것은 독일의 자존심 회복으로 읽힌다.

양국은 향후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서 차세대 전차 수주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며, 기술 협력과 성능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K‑2가 세계 전차 톱 3의 자리에 오른 것은 한국 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수주 경쟁에서의 신뢰감을 구축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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