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주문 이후, 한국은 미국 무기 도입의 압박에 직면
한국 시간 8월 26일 새벽,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최고의 군사 장비를 생산한다”며 한국이 더 많은 무기와 에너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 문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구매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이에 따라 미국 무기를 추가 도입해야 하는 입장에 몰리게 됐다.

아파치 공격헬기 재도입…한국 육군의 산악 대응력 강화
가장 유력한 후보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추가 도입이다. 한국군은 이미 36대의 아파치 가디언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의 고도화된 위협과 산악 지형을 고려할 때 화력과 생존성이 탁월한 아파치의 추가 도입 논의는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재배치 가능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독자적인 전력 강화 필요성이 맞물려 아파치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35 추가 구매…‘날아다니는 컴퓨터’의 전략 가치
F‑35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도 이번 회담에서 고비가 될 품목이다. 이미 40대의 F‑35A를 도입했고 일부 전력이 실전 배치된 상태다. F‑35는 첨단 센서와 네트워크 기능으로 킬체인과 KAMD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북한뿐 아니라 중국 공군 위협에도 대응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당 비용이 1억 달러 이상이고 운용비까지 고려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안보 현실을 감안했을 때 추가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미사일 시스템 도입도 검토
공중급유기 또한 논의 대상이다. 현재 4대의 KC‑330을 운용 중이지만, 전 지역을 커버하고 장시간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미국 측은 KC‑46 페가수스 도입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럽산 이미 도입된 장비가 있는 상황에서 비용 대비 효용성 논란도 크다.

이외에도 ATACMS 장거리 미사일, SM‑6 다목적 미사일 같은 공격용 미사일은 방어 역량을 확장할 수 있으나,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야 하는 민감한 선택사항이다.

전략적 딜레마에 빠진 한국…안보·외교 균형의 관건
결국 한국은 중대한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북한과 중국의 군사 위협 대응을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 의무는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 악화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도 있다. 트럼프의 요구는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한국이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전략에 얼마나 적극 동참할 것인지 묻는 정치적 메시지일 수 있다. 한국은 안보 우선의 선택을 피할 수 없지만, 경제적 부담과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균형 외교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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