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아찔한 순간을 경험할 일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요. 마치 영화 속 명장면처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평화롭게 강에서 수영을 즐기던 한 남성이 육지를 향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느껴지지 않는 평온한 오후였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반대편에서 엄청난 속도로 물을 가르며 달려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포착되었습니다.
@thesun
처음에는 그저 거대한 물고기인가 싶었지만, 이내 눈으로 확인한 진실은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습니다. 거침없이 돌진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맹렬한 악어였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등 뒤에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뭍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악어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거리를 좁혔고, 결국 목표물을 향해 흉포하게 달려들어 남자의 어깨를 콱 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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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물살은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쳤고, 두 존재는 물속에서 얽히고설키며 격렬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윽고 두 존재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악어는 더는 추격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멈춰 섰습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듯 말이죠.
남자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허겁지겁 물 밖으로 나와 두 발로 굳건히 걸어 나왔습니다.
@the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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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지만, 그의 한쪽 어깨에서는 선명한 핏자국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친 어깨를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과 함께 영상은 끝이 납니다.전문가들은 영상 속 악어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악어가 단순히 경고성 행동을 보인 것이거나, 혹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영역 수호’ 행동이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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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보통 자신의 활동 영역 내에서만 사냥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공격을 감행했던 그 지점이 악어의 사냥 영역이었고, 남자가 뭍으로 향하는 순간 악어는 무의식적으로 그 영역의 경계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더 이상 추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성체가 아닌 어린 악어일 경우 먹잇감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일단 물고 보는 ‘시험성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찔한 상처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더는 위협을 가하지 않은 것은 악어가 지닌 복잡하고도 신비로운 본능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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