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마도 자유여행 계획의 핵심 포인트인 시라다케 등산 이후 우연하게 찾은 카레킷사 스탄돈마에.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미쓰시마마치에 자리한 카레 전문점, カレー喫茶 スタンドん前는 밥때가 지나 어데 먹을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 들어선 곳으로 맛은 둘째고 일단 먹을 수만 있으면 ‘땡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와 맛이 좋아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 “조용한 마을에 숨겨진 대마도의 진짜 맛집”
カレー喫茶 スタンドん前
일본 〒817-0322 Nagasaki, Tsushima, Mitsushimamachi Kechi, 鶏知甲1134
대마도 자유여행, 숨은 대마도 맛집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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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은 빗방울이 주룩주룩. 이곳이 주차장인가 싶어 살펴보다가 건물 바로 옆으로 공간이 있어 주차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곳이 카레킷사 스탄돈마에(カレー喫茶 スタンドん前) 식당 주차장.
실제로 주차한 공간이 바로 여기.
앞에 보이는 하얀색 경차가 이번 대마도 자유여행 내내 이용했던 렌터카이고 그 앞의 아담하게 예쁜 곳이 맛집.
종종 골목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있다.
그들은 골목여행을 통해 기대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발견하는 재미가 참 좋다고들 한다.
그런데 오늘 찾은 이곳 대마도 숨은 맛집 카레킷사 스탄돈마에(カレー喫茶 スタンドん前)가 바로 그런 곳.
다락방이 있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외형적으로 단층집이 이 식당은 보통의 대마도 식당들과 달리 과하게 깔끔해서 살짝 아리송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일본인들의 특성 중 하나가 숨겨진 공간은 지저분하더라도 보이는 공간에 대해서만큼은 지나치리만큼 깔끔하게 한다는 것인데 다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나무를 보고 이곳도 그러한 곳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건 실내로 들어서며 여긴 찐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변화를 가졌다.
처음 지도에서 이곳을 찾았을 때의 마음은 문이나 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에서 주차를 하기 전 작은 울림으로 주차 후 외관을 살펴보며 기대감으로 변화했고 실내로 들어서며 마음에 홀딱 들게 된 곳.
과거 자주 찾던 대마도 맛집 오하시노쿠니 이후 오랜만의 즐거움이라 하겠다. – 오하시노 쿠니는 이번에 가보니 문을 닫았다.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마도 코로나 때 문을 닫은 게 아닐까 싶다. 코로나 이전에만 자주 갔던 곳이라 이후의 소식을 몰랐었다.




앙증맞은 이것은 재떨이.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녀석이다 보니 녹이 제법 슬었다. 중국산인가?
곧 금연을 할 생각이긴 하지만 – 금연이 아니라 액상으로 바꿀 계획 – 현재까지는 끽연가라 대마도 여행을 하며 마음이 몹시 편안하다. 끽연가라면 아마 이 심정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이곳이 출입구
일행들은 이미 들어가 주문을 알아서 하는 중이고 쿠니는 가슴으로 훅 들어온 맛집 여기저기 촬영 중.
대마도 자유여행의 특권이랄까? 패키지로 오신 분들은 결코 이런 여유로움을 즐길 수가 없다.
카레킷사 스탄돈마에(カレー喫茶 スタンドん前) 이걸 직역하자면 카레 다방 스탠드 앞이라고 해야 할까?
내용을 몰라 파파고의 힘을 빌려 나름대로 해석을 하자면 주인장이 꽤 낭만적인 사람이라 생각된다.
카레 식당도 아니고 카레 다방이라고 했다.
그리고 스탠드 앞 영어식 해석이라면 서다, 또는 계단식 관람석, 판매대 등이 될 텐데 일본식으로는 매장(賣場)이란 의미가 의미 있게 포함된다. 그러므로 조금 더 사실일 듯한 직역을 하자면 ‘카레 다방 매장 앞’이란 말이 될 거고 다방 자체가 매장을 의미하므로 최종적으로는 ‘카레 다방 앞’이 된다.
생각해 보라.
매장명을 ‘카레 다방’이라고 끊어내지 않고 ‘카레 다방 앞’이라고 했다는 점.
앞을 붙이고 안 붙이고에 의미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적어도 쿠니에게는.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첫 느낌은 매우 깔끔하다와 주인장이 여성인가 싶은 느낌.
그리고 천천히 둘러보며 주인장은 어른으로서 아이와 같은 감성이나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느낌.
일본인들은 그런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 스스로 오타쿠(オタク, otaku)라 표현하기도 한다.
그게 아니라면,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매장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렇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대마도에서 이런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깔끔함은 처음이다.
이런 우연한 방문도 대마도 자유여행에 의한 필연이었다 생각된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등장하니 그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그런데 메뉴명을 모르겠군.
아마도 그냥 오리지널 돈가스가 아닐까 생각되며,
이건 카레 돈가스가 아닐까 짐작을 해본다.
현장에서 직접 주문을 할 때는 메뉴판의 이미지를 보고 주문하면 되므로 언어소통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어차피 주인장도 한국어를 못하니 쌤쌤이다.
그리고 특이하게 머그컵에 국물이 나온다.
머그컵 아닌가? 쿠니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는…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여성분들에겐 적당하거나 배부를 정도이고 남자들은 딱 좋거나 조금 부족한 정도의 양이라 생각하면 맞겠다.
결론적으로 후에 다시 대마도 자유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땐 일부러라도 찾아갈 생각이 드는 대마도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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