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포’가 풍익으로: 개량의 과정과 배경
1950년대 미군에서 도입한 M101 105mm 견인포는 60년 이상 한국에서 주력 야포로 사용됐다. 하지만 탄약 재고는 매년 증가하고, 현대전에 맞지 않는 운용 방식은 인력과 자원도 비효율적이었다.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 105mm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주도해 2017년 K105A1 풍익 차륜형 자주포 개발을 마쳤다. 풍익의 등장으로 850여 문의 견인포가 대체되고, 대량 재고탄(350만 발)이 현역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효과를 보였다.

동남아·남미에 주목받는 최고의 명품 자주포
K105A1 풍익은 바퀴 달린 5톤 트럭 섀시에 105mm 야포를 탑재하고, 최신 자동사격통제장치와 GPS, 관성항법장치까지 결합해 빠른 기동·초탄 발사(1분), 방열·철수(각 30초), 연속 사격(분당 10발)이 모두 가능하다. 기존에 8~9명이 필요했던 운용 인원도 2명으로 줄었고, 가격은 약 6~7억 원대로 경쟁 자주포의 절반밖에 안 된다. 하나의 포를 다양한 포탄에 대응할 수 있고, 자동·반자동·수동 사격이 모두 가능해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가성비 혁신’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구형 무기 재활용과 경제적 효과
풍익의 최대 장점은 105mm 구경의 잔존 탄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야포를 소량 개조해 신형 자주포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고탄 폐기 비용과 환경문제를 줄이는 동시에, 군수비용 절감과 실질적 전력 강화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경제력이 비교적 취약한 국가들도 첨단 자주포를 부담 없는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사실상 “미국이 버린 자주포를 한국이 살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자동화·첨단화로 국제 시장을 선점
풍익은 명중률, 반응속도, 유지비, 승무원 효율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자주포보다 앞선 평가를 받고 있다. 사격좌표 자동 계산과 실시간 위치 확인, 내구성 강화 차체, 70km/h 최고 속도, 경사진 지형에서 안정적 사격과 이동이 가능하다. 전투 효율뿐 아니라 실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국가들과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국제 전시회에서 ‘최고 가성비 자주포’로 주목받고 있다.

K9 자주포와의 차별성, 그리고 틈새시장 공략
한국은 이미 K9 155mm 자주포로 유럽·중동·호주 등 고성능 시장을 석권한 경험이 있다. K105A1 풍익은 아직 105mm가 주력인 중저성능 시장에 특화된 수출 전략으로, 기존 105mm 포탄을 대규모로 보유한 수십 개국에 ‘맞춤형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제안중이다. 풍익이 제공하는 “K9급 명중률과 반 값 가격, 최소 인원 운용”은 예산·인력 제약을 겪는 여러 국가군의 현실을 정확히 파고든 셈이다.

명품 자주포로 국제적 재발명품 선정
미운 오리 취급 받았던 105mm 견인포는 한국 방산 기술력을 만나 세계적 명품 자주포로 재탄생했다. 풍익은 노후 무기·남는 포탄이라는 약점을 자산으로 바꾼 대표적 ‘업사이클 혁신 상품’이자, 자동화와 디지털 통제, 신속기동력까지 겸비한 차세대 자주포다. 해외 방위산업 관계자들은 “K105A1 풍익이 저가형 중형 자주포 시장의 세계 표준이 될 것”이라 평하며, 실제 봉인된 가능성을 폭발시킨 ‘세계 최고 발명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존하는 포탄 자산을 100% 활용, 효율과 첨단을 결합한 풍익은 남다른 한계를 극복하고 방산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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