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전 지원을 명분으로 자국 내 최정예 부대 공병 병력을 대규모로 러시아로 파병했다는 소식에 유럽과 중동뿐만 아니라 한반도 군사 지휘부까지 극도의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쿠르스크 등 러시아 접경지의 군사 인프라와 무기 생산 공장에 평양 려명거리 건설을 이끌었던 ‘최정예 속도전’ 공병대가 투입된 데 이어, 최대 2만5천 명의 북한 노동자와 기술 인력이 드론(무인기) 생산 및 현대 군사 시설 구축에도 동원될 계획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용역이 아닌, 러시아 군수 생산체제 내에 북한군이 직접 군수/전술 실습을 병행하면서 첨단 무기 기술까지 습득하는, 북-러 역사상 유례없는 협력의 현장이다.
북한 공병부대 파견, 무엇이 달라졌나
1만여 명이 넘는 북한군 병력이 전투-공병 복합 임무로 러시아에 실질 투입된 것은 과거 파병과 엄연히 차원이 다른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전장역에서 땅굴, 교량, 군수 보급로, 방공호, 군사 기지 재건 등에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북한의 초고속 기반시설 건설 능력은 ‘질보단 속도’를 추구하는 러시아 전장에 최적화됐다. 북-러 군당국은 실전 투입을 넘어 양질의 전술 경험과 각종 장비 노하우를 북한으로 되가져가는 전략적 협력까지 모색한다.
드론·미사일·위성 기술 습득?
더 심각한 부분은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 위성과 무인기 시스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형화와 극초음속 미사일 등 일부 기술을 북한에 전수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NHK, 유럽 안보기관, 남북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핵심은,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경제특구 내 최대 2만5천 명에 달하는 북한 무인기 생산 및 조립공장 투입 움직임이다.
단순 노동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조종·정비·전자전 등 직접 실무를 배우게 되며, 이 기술력은 향후 북한이 자체 군용 드론, 첨단 미사일, 위성 체계 등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북한과 굳건히 손잡는 이유
러시아는 국제제재, 병력 부족, 서방 압박에 맞서 북한을 가장 실질적 우군으로 끌어안게 됐다. 북한은 무기·장비 제공, 인력 파견을 통해 러시아 내 군수 생산의 회복력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현금, 원유, 곡물, 그리고 첨단 군사기술 지원까지 확보한다.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 이후, 양국이 국제사회 비난에도 실무적·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이유다.
한국 안보 지형도에 미칠 파장
북한군의 군사 실습·무기 생산 참여, 첨단기술 습득은 한반도 군사 균형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더한다. 이미 남한 3축 체계, AI전투체계 등 방위 역량 강화를 소리 높여 추진 중이지만,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ICBM, 드론, 극초음속미사일 등 첨단 시스템 취득에 성공할 경우, 기존 방위 전략은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특히 북한군 지도부가 러시아 현장 실전 경험을 토대로 전술·작전 체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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