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전청조는 누구인가
- 연출
- 강범석, 김병길
- 출연
- 김석훈, 정미선, 김민형, 박선영
- 방송
- 2009, SBS
<궁금한 이야기 Y 전청조 영상>
요 며칠 사이 대한민국을 그야말로 뒤흔든 인물을 꼽자면 유아인도 이선균도 아닌 단연코 전청조 이다.
독특한 이름이라 한 번 들으면 바로 각인이 되기 마련인데 나 역시 그러했다. 사실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되는 사람이 많았기에 크게 신경을 안 썼기에 기사를 다 읽어보거나 한 건 아니지만 헤드라인으로 올라오는 제목만 봐도 가히 믿기 힘든 내용들이 많아서 신기한 느낌이 다였다.
그렇게 보게 된 궁금한 이야기 Y 는 직접 전청조를 만나서 인터뷰까지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몸집이 굉장히 왜소하고 외모도 사진이나 그동안의 영상보다는 더 멀쩡한 느낌이다. 어느 정도 마음 고생을 스스로 해서 그런지 살이 빠지고 수척한 모습인데 인터뷰를 하긴 하지만 그다지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남현희나 전청조나 그 자체보다는 왜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에게 현혹되는지 그게 더 궁금하기도 했다.
부분적으로 우리가 가시로만 보면 저걸 왜 믿어? 라고 할 수 있으나 부분이 연결되고 우리가 믿을 만한 증거들을 준비해서 보여준다면 누구나 혹할 수 있다. 혹하는 건 머리가 안 좋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걸리는 게 아니라는 거다. 나는 절대 안 걸려 나는 의심을 안 해 이러는 사람이 당할 확률이 더 높다.
특히 기대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런 수법에 걸리기가 더욱 쉽다.
예를 들면 100만원을 투자해서 105만원을 벌려는 사람은 은행으로 가서 정기 예금을 하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펀드나 채권에 넣으면 크지는 않으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100만원으로 200만원의 수익을 얻으려면 보다 위험한 상품이나 투기를 해야하며 그러한 경우 믿을 만한 정보를 찾게 된다. 그리고 그 믿을 만한 정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믿음직스럽지 않은 출처를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이 위험한 투기를 하면서 돈을 잃는 경우를 나는 살면서 많이 보았다.
자기가 가진 것보다 큰 걸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현혹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러하기에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라는 진실은 이 사람들의 욕망 앞에서 굉장히 희미해진다.
전청조를 보면서 느끼는 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돈을 벌기를 바라는지 그리고 얼마나 부자라는 그 사실 자체를 열망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고 남현희의 책임론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이러한 일은 그 나라와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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