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열분해 2공장 추진… 연 6.6만톤 처리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연내 착공을 앞둔 울산 남구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 내 열분해 공장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열분해 공장이다.

SK지오센트릭은 충청남도, 당진시, 플라스틱 에너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투자협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플라스틱 에너지는 합작사를 설립, 충남 당진 송산2외국인투자지역에 ‘열분해 2공장’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착공 및 공장가동 시기는 두 회사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2공장의 연간 폐플라스틱 처리 용량은 6만6000톤으로 계획 중이다.

2공장은 수도권, 충청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두 지역에서의 원활한 폐기물 확보는 물론 울산ARC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2공장의 열분해유를 울산ARC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에서 높은 품질로 개선해 석유화학공정에 투입하는 구조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하면 새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한 축으로 꼽힌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 ‘도시유전’으로도 불린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국내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두 곳을 본격 운영하게 되면 순환경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생산한 만큼의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