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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에서 멀어진 신한금융, 진옥동 ‘인내의 시간’ 통해 정도경영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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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첫 번째)이 9월1일 창립 22주년 기념으로 열린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9월 창립 22주년 기념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진 회장은 눈앞의 성과나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길’을 걷는 것이 신한금융지주가 진정한 일류로 거듭나는 ‘지름길’이라고 바라본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3분기 성적표를 보는 진 회장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진 회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조818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지주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는 상반기 3705억 원에서 1~3분기 5521억 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은행 순이익 순위에서 하나은행에 밀리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7664억 원으로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조599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진 회장은 취임 때부터 재무적 성과보다는 고객 중심 경영과 금융지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적이 주가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진 회장 취임 전인 1월 4만4900원을 최고점으로 찍었으나 2월14일 이후로 4만 원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진 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장으로 처음 인사한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관련해 한 주주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 주주는 “배당이 흡족한 것은 아니나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 취임하는 회장님을 중심으로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잘 극복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올해 3월 회장에 취임할 때 고객중심 경영과 금융지주의 사회적 책임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고 말했다. 9월 그룹 창립 기념 행사에서는 재무적 성과보다 정도 경영에 무게를 두겠다고 공언했다. 직원들에게는 실적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신한금융에는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의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며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이 재무적 성과 대신 정도 경영을 내세우는 것은 그의 취임 배경, 최근 금융권 분위기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1~3분기에 순이익 3조818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지난해 말 진 회장이 회장에 내정될 때 당시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과거 신한금융지주 고객 신뢰도에 타격을 줬던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부각됐다. 당초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조용병 전 회장은 채용비리와 라임펀드 사태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신한금융지주에서 세대교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금융권은 봤다. 최근 은행권에서 일어난 내부통제 사고의 원인으로 실적 압박 등을 꼽는 시선이 많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 일부가 고객 몰래 증권계좌 1600여 개를 개설한 사실을 조사한 뒤 사고 배경으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및 개인 실적에 확대 반영한 점을 꼽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내부통제 사고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 등 금융사 최고위층의 경영 판단이나 KPI(핵심성과지표)에 담긴 이익 추구 경향이 극대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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