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아랍, 유럽, 미국 당국자들과의 인터뷰, 이스라엘 정부 문서 검토 등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 한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몇 주가 아닌 몇 년간 오류가 지속되면서 이번 공격이 가능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 관료들은 수개월간 의회와 정부에 적들의 위협을 경고하고자 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군 참모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적들의 위협을 경고하려 했지만, 총리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스라엘 정치, 보안 관료들의 ‘오만함’은 자신들의 군사적, 기술적 우위가 하마스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광범위한 첩보원, 정교한 감시 기구, 국경 요새화 등을 통해 하마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에도 의존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장벽을 과신한 점도 실책이었습니다.
이번 기습 공격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감시망은 손상하고 장벽은 훼손하지 않는 원격 발사 시스템을 썼습니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대신 휴대용 무전기를 사용했습니다.
NYT는 그날 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들이 휴대용 무전기로 교통상황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 그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가 전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던 이스라엘은 1년 전 전력 낭비라고 판단해 이 통신망 도청을 중단했습니다.
한때 ‘무적’으로 불렸던 이스라엘의 안보 의식은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이금주
영상: 로이터·이스라엘군 유튜브·텔레그램 하마스·이란혁명수비대·뉴욕타임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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