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옹치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대포동
투썸플레이스 속초외옹치점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해오름로 67
해파랑길.
설악항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장사항에 이르기까지 길이 17.6km에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되는 해파랑길 45코스가 이곳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을 지나게 된다. 설악항 – 대포항 – 외옹치항을 차례로 지나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을 연이어 지난 뒤 아바이마을 – 속초 등대 – 영랑호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장사항에 이른다.
겨울 바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어떤 이는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찬 겨울바다의 바람을 즐기고 있고, 하염없이 걷는 이가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 센 바람에 무에 잡힐지 궁금해지는 때 문득 드는 생각은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고 있는 것이라는 것. 그저 어디선가 흔히 듣던 말을 대입시켜본다.
각각의 그룹을 보면 역시 여자 친구들끼리 온 경우가 많이 보이고 남자 친구들끼리만 온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많은 그룹의 성향은 커플.
겨울바다 위 일렁이는 파도에도 흔들림이 없는 등대는 아마도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초에 깊숙이 박아 놓은 탓일 거라 생각해 본다. 작은 배라면 모를까 큰 배라면 저 암초에 의해 좌초되는 경우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 본다.
여름 바다에서도 가을 바다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이번 겨울 바다 여행에서 생각해 봤다.
우와~ 대단하다.
이 센 바람에도 텐트를 펼쳐놓고 캠핑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분들.
아마도 당일 캠핑을 즐기로 오신 것일 듯.
흔히 말하는 캠프닉, 캠크닉 등이 이런 것일 거다.
겨울 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겨울바다 캠크닉?
참으로 신기한 것은
아이들의 체력과 그 열정이다.
바람이 꽤 찰 텐데도 아이들은 그런 기색이 없다.
그저 현재 놀이에 집중할 뿐이다.
아이들은 함께 모여서도 자신의 놀이에 집중할 줄 아는 힘이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오로지 혼자가 아니라면 대화에 집중한다.
결국 어른들의 놀이는 대화가 되는 셈이다.
아이들은 현재 겨울 바다 여행이라는 것보다 놀이를 즐긴다는 것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데크로드를 따라 걸으면 아름다운 동해바다, 속초 겨울바다의 푸르름과 매서운 바람을 즐겨볼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걷는 것은 해파랑길 45코스 역방향으로 걷는 것이며 외옹치항을 만난다.
이러한 데크로드는 겨울 바다 여행이 주는 다른 매력.
샤워실은 닫혀 있지만 화장실은 열려있고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사용자가 스스로만 조심하면 항사 청결할 듯.
2023년 첫 겨울 바다 여행은 동해 바다인 강원도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이었으니 다음 겨울 바다 여행은 서해 바다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봄에 가고자 하다 가을에도 가지 못했던 굴업도가 생각난다.
찬 바람을 한참 동안이나 몸으로 받아냈더니 한기가 들었나 보다.
따스한 공간이 그리워 찾아든 곳은 인근의 투썸플레이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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