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주중인 34평 신축아파트에 대해 큰 불만은 없지만 두아들이 자라면 각자 방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40평대 이상으로 이사를 계획중입니다. 만약 한폭이 6m이상인 주방 평면이 있게 되면 대면형 주방을 꼭 두고 싶어서 이케아 쇼룸에서 자세히 보곤 합니다.
대면형 주방
대면형 주방을 두게 되면 아일랜드에 어떤 동선을 배치하는지 중요한데, 후드를 둘 수 있다면 메인 화구 쿡탑을 이 곳에 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됩니다.
이 쇼룸은 한켠에 상부장을 두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더 크게 들더라고요. 굵직한 주방인테리어의 핵심은 동선에 좌우되는데요.
1.쿡탑과 서브싱크대, 조리대 배선대를 아일랜드에 둠.
2.설겆이와 식기세척기 등 후처리 세척작업을 뒷면에 둠.
3. 사각싱크를 두어 넓이를 확보할 것.
4.측면에 키큰장 형태의 빌트인 냉장고 및 냉장고장을 두어 심플하고 모던한 기조를 유지할 것.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죠. 만약 통베란다 느낌의 서브공간이 있다면 팬트리 수납이 좀 더 자유롭고, 실내에는 인덕션을, 다용도실에는 가스레인지로 실내공기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요.
이 이케아 주방 전체 적인 디자인 컨셉은 모던보다는 로맨틱에 가까웠지만 시스템만 놓고보면 세련됨 그자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지향점과 완벽히 일치하는 주방인테리어 동선은 아니지만 사진속 주방 느낌 그대로였죠.
주방상판 : 칼뷔 자작나무 무늬목
블랙수전의 느낌도 꽤나 콜러를 연상케하는 1930’s 미국동부 느낌의 디자인이라 조화가 좋았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사각싱크도 깊고 현대인의 요리 및 주방동선에 더 잘 맞도록 되어 새삼 놀랐습니다.
주방 아일랜드에 하이라이트 쿡탑 반대편으로 내부조명을 두어 인테리어소품 효과를 낸 접시장식이 산뜻하고, 요즘 유행하는 걸레받이 하부 간접조명보다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상부장을 없앤 싱크대라고 해서 수납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대면형으로 가면서 수납력은 좋아지는데요, 국자나 뒤집개, 도마같은 조리용품, 쿡웨어들을 예쁘게 거치할 수 있는 행어가 있어 감각적으로 보였습니다.
대면형 주방의 양쪽 폭은 적어도 1000mm정도 확보하면 답답하지 않게 여유로워 보여서 넉넉하게 간격을 두면서 서랍형을 기본 형식으로 두는게 좋겠더라고요.
이케아 스콕스타 아카시아나무(235mm)
다이닝 공간으로 넘어가는 곳 역시 공간이 확보되면 1800mm이상의 테이블을 두어 시원시원한 멋을 찾으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이케아 벤치 뫼켈뷔(177cm 참나무)
벤치와 의자를 마주보게 두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팬트리, 이바르
필자 역시 애용하는 이바르 멀티수납 유닛입니다. 이 제품은 소나무 소재로 모듈러 가구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제품이죠.
이 쇼룸은 이렇게 긴 다용도실 공간을 두었는데, 전체를 키낮은 이바르로 조립하여 저장용품과 기타 재료를 둘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측정해보니 1500mm 정도로 아파트 베란다 공간과 비슷한 길이더라고요. (건축법상 1500mm가 넘는 노대는 건축면적으로 산정하므로 대개의 경우 깊이가 그 이하임)
이바르의 장점은 팬트리수납 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드러나는데, 이 경우에는 철제 서랍형 유닛과 문짝을 달 수 있는 수납장을 넣어 용도를 다양하게 하였습니다.
이정도 규모이면 통조림, 건조 가공식품 등 냉동, 냉장이 필요하지 않은 종류와, 식품외의 세탁용품 까지도 저장이 가능하겠더라고요.
또 주방과 맞닿는 곳은 키큰장을 두어서 (208cm) 키친타올, 재활용쓰레기 곡물류 등을 두니까 명료한 동선이 형성되었습니다.
바닥은 룬넨 데크를 이용해서 퀄리티를 높였죠. 필자의 집도 룬넨을 사용중인데, 이렇게 되면 맨발로 다닐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해서 상부장없는 주방 인테리어로, 대면형 주방과 아일랜드, 그리고 팬트리수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이바르를 알아보았는데요. 50평대 아파트로 넘어가면 주방의 레이아웃에 따라 집의 퀄리티가 달라지니 한번쯤 참고하면 좋을듯 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