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가볼만한 곳 충효 예절의 전당 동해향교

여행자의 집 2023.12.01 조회수

동해시 가볼만한 곳 충효 예절의 전당 동해향교

글&사진/산마루 231115

동해시 가볼만한 곳 충효 예절의 전당 동해향교를 다녀왔습니다.

예로부터 충효 예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동해시에는 역사성 깊은 유교 문화를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동해향교에서는 수시로 지역 문화 행사와 기로연, 전통혼례, 풍어제, 자라는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전수하는 등 지방 문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해시 가볼 만한 곳입니다.

전국에 산재한 234개의 향교 중 가장 늦게 설립된 동해향교이지만 전학후묘에 39위를 봉안하고 있으며 대성전과 명륜당 등 9동의 건물과 대형 주차장, 향교를 둘러싼 담장 너머로 선비를 상징하는 오죽이 자라는 고궁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충효 예절의 전당입니다.

동해향교 입구에 있는 사당과 충효 예절의 전당 동해향교 표지석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동해시 가볼 만한 곳 동해향교입니다.

경사진 언덕을 걸어서 오르기엔 어르신들은 힘에 부칠 듯해 보이는 동해향교 진입로입니다.

웅장하게 세워진 홍살문을 지나면 바로 동해향교 명륜당과 주차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마주한 동해향교 건물들이 산뜻하게 단장되어 새로 이전 개축한 것으로 보였는데 동해향교 건립에는 지역 유림들의 일심동체가 한몫을 했음을 알았습니다.

1980년 강원도 명주군 묵호리와 삼척군 북평리가 통합되어 지금의 동해시가 발족하면서 두 지방 유림들이 뜻을 모아 1990년 동해 유림이 결성되었고, 이후 향교 건립을 추진하여 지난 1995년 6월 29일에 개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승용차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안전하게 차량을 주차한 뒤 동해향교 전체 건물을 살펴보았습니다. 나지막한 산 아래 터를 잡은 향교 건물이 잘 가꾼 화단과 조화를 이루며 단아하고 품격이 느껴집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것이 하마비입니다. 하마비(下馬碑)는 옛날 말을 타고 온 선비들이 이 지점에 이르러 말에서 내린 뒤 의관을 정제하고 향교에 첫 발을 디디는 곳입니다.

동해시 충효 예절의 전당인 동해향교는 문화재적 가치 이외에도 화단을 잘 가꾸어 놓아서 산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11월의 끝자락 방문했던 동해시 가볼 만한 곳 동해향교 안마당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온화한 해풍 탓에 아직 노란 은행나무 잎이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고려 시대 처음 건립되기 시작한 향교는 조선 명종 18년 나라로부터 서책과 노비, 전답을 지원받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경북 영주 소수서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건립됩니다. 향교 건립은 왕권 강화를 위한 지방민들의 유교 교육과 교화가 목적으로 그 중심 건물인 명륜당은 유생들이 공부를 하는 강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