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 연출
- 오충환
- 출연
-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 이레, 신주협
- 방송
- 2023, tvN
좋은 배우는 좋은 작품을 고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좋은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대게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합니다.
워낙 흥행을 잘하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서 그럴 까요?
그것도 어느 정도 포함이 되겠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배우는 자신에게 오는 작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오지 않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볼 때 자신에게 출연 제안이 온 작품 중에 고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과 잘 맞어야 하고 내용도 재미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야죠.
그런 면에서 어느 순간부터 좋은 배우가 될 때부터 작품을 보는 눈이 높아집니다.
그런 선택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나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되어 있죠.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후 무척이나 부담이 컸을텐데요.
결국에는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자신이 흥행배우라는 걸 증명하고 입증했네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무엇보다 박은빈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죠.
박은빈 노래 실력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무인도의 디바>는 내용상 배우가 노래를 아주 잘 불러야 맛깔스럽죠.
아무래도 노래를 잘 불러도 연기를 못하면 말짱 꽝이죠.
연기를 잘하면 그나마 립싱크로 노래를 부르면 되긴 하죠.
박은빈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놀래키게 했습니다.
어지간한 가수보다 더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때문에 말이죠.
무인도에 갇혀 있다 세상에 나왔으니 단절되어 살았던 사람입니다.
적응하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어릴때부터 가장 친했던 채종협 덕분에 적응합니다.
초반에는 채종협이 어릴 때 그 친구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명의도용으로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았기에 정체를 노출하지 않았던거죠.
박은빈이 그토록 좋아하던 윤란주인 김효진을 만나 도움을 주면서 가수까지 될 수 있었고요.
회차가 생각보다 짧은 12회라서 군더더기없이 전개가 된 점이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이 나오면서 괜히 분량만 채우는 경우도 많거든요.
꽤 스피드있게 내용이 진행되었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봅니다.
시청률도 3.172%에서 시작해서 계속 시청률이 회차마다 상승했거든요.
최종적으로 12회에서는 9.002%로 최고 시청률로 끝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드라마였는데 이승준이 채종협 가족을 찾는 과정이 좀 스릴러였죠.
여기에 김효진이 가수로 생명을 잃은 듯했지만 나름 재기에 성공하고요.
박은빈은 전심을 다해 사심없이 김효진을 도와 자신도 가수까지 되고요.
보통 이런 드라마는 주인공이 과부하가 될 정도로 많이 출연하기도 합니다.
박은빈은 적당한 출연분량으로 곁가지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박은빈 주변 인물 이야기 덕분에 긴장되면서 박은빈 캐릭터가 더 살아날 수 있었거든요.
또한 무척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른 가수인 은모래인 배강희를 질투하고 싫어하기도 하거든요.
오히려 그런 모습이 친근감이 느껴지면서 더욱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잘 나가고 뭐든지 잘하면 오히려 매력이 없잖아요.
박은빈 이미지도 지금까지 보면 뭔가 노력을 통해 하나씩 해내는 스타일이고요.
그렇기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박은빈 성장을 시청자가 함께 즐긴 게 아닌가합니다.
무인도의 디바 12회에서는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다행히도 명의도용은 큰 문제없이 끝나면서 회사에도 다시 취직을 채종협과 차학연이 합니다.
이중옥배우는 이번에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연기라 기존과 달라 좋더라고요.
김효진은 최근 역할이 전부 쎈캐릭터에 싸가지 없는데 이번 역할은 추가로 따뜻함이 있었네요.
박은빈은 이제 확실히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듯합니다.
연기는 진작에 믿을만했는데 이제는 출연한 작품도 기대하며 볼 수 있게 해주네요.
막판에 살짝 아쉬운건 박은빈이 큰 성공을 하며 끝나지 않고 그럴 것이라는 희망으로 끝났다는 점 정도네요.
<무인도의 디바>를 재미있게 잘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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