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유연석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연기를 보여 준 적이 없어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다소 미운 연기는 <건축학개론>이었는데요.
<운수 오진 날>에서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이코패스입니다.
자신 안에 악마를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사람을 죽이고 싶은 본능을 숨기지 않습니다.
의사까지 할 정도로 머리도 똑똑하니 가는 곳마다 자기 의지대로 움직입니다.
처음부터 이성민이 하필이면 유연석을 태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처음부터 유연석이 계획적으로 접근해서 목포로 가는 거였습니다.
알고보리 이성민 딸이 유연석을 측은하게 여긴걸 보고 일부러 접근해서 사귀었습니다.
유연석이 사람 죽이고 희열을 느낀 장례식장에서 우는 걸로 착각했거든요.
이성민 딸은 너무 착해서 유연석이 살인자라는 걸 알면서도 설득하려 했습니다.
유연석은 이성민 딸을 특정 장소에 오라고 한 후에 이성민 연락처를 알아 택시를 타게 된거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자기 딸을 유연석이 데리고 있다고 생각한 이성민.
유연석에게 탈출했지만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유연석에게 갑니다.
경찰과 통화로 딸의 위치를 알려주려고 통화를 합니다.
유연석은 재미삼아 스무고개로 물어보면 답변한다고 하죠.
어떻게하든 딸이 있는 장소를 알아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죠.
유연석은 뭔가를 안다는 듯이 계속 진지하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목포에 있는 항구를 알리는 바람에 경찰이 깔렸고 이 사실을 유연석이 알게 되었죠.
그러자 이성민이 무조건 밀항하게 해 주겠다고 지인 도움받아 찾아갑니다.
하필이면 경찰복을 입고 있어 오해를 하게 되는데요.
유연석이 이성민에게 했던 사이코패스다운 이야기를 그대로 합니다.
자기가 감옥에 갇혀도 10년 후면 나올테니 어떻게 되는지 말이죠.
여기 있는 사람들 식구들을 전부 찾아 죽이고 너도 죽이겠다고 말이죠.
드디어 유연석이 밀항 배를 타게 되어 딸 위치를 알려달라고 하는데요.
알려준 장소에는 정작 딸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유연석은 서울에서부터 계속 같이 있었다고 이성민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까지 운수 오진 날 파트1인데요.
이성민과 유연석이 하는 연기가 거의 후덜덜하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입니다.
감정 소진이 너무 심해서 둘 다 연기 후 탈진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네요.
간만에 오로지 연기만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를 보는 듯하네요.
내용이 단순하지만 연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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