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저녁식사 약속 장소인 애월 흑돼지 맛집 하귀 흑생을 앞 부분에 소개하고 제주도 서쪽코스를 사진 몇 장과 함께 뒷부분에 소개하려고 한다. 그리하는 것은 하귀 흑생은 선후배가 만나는 접선 장소였었고 오늘 여행 일정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곳이었음이고, 제주도 서쪽코스의 여행지는 각각 개별로 다시 소개할 생각이기 때문.
하귀 흑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9길 54-5 흑생
1. 애월 흑돼지 하귀 흑생
하귀 흑생은 1급의 돼지고기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맛집이라고 불린다. 바로 그곳의 주차장 풍경.
방문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도착해 보니 공간이 여유롭다.
정면으로 보이는 2층 건물이 하귀 흑생.
애월 흑돼지 하귀 흑생 안내
영업시간 : 16:00~22:00
예약전화 : 064-742-1996
대표메뉴 : 흑돼지오겹 700그램 / 흑돼지 목상 600그램
특징 : 아침식사 그런 거 안 한다. 오로지 돼지고기에 몰빵하는 곳이며 그중에서도 흑돼지에 진심인 가성비 식당.
넓진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식당 내부와 조명이 마음에 드는 곳이며 흑돼지에 얼마나 열정을 쏟길래 가게 이름도 흑생이라 지었을까? 복잡하게 여러 가지 하는 것보다 하나의 메뉴 또는 한 카테고리에만 집중하는 곳이 대체적으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며 이곳 하귀 흑생이 그러하다.
메뉴판을 보니 역시 돼지고기만 있다. 흑돼지 오겹살, 흑돼지 목살, 백돼지 오겹살, 백돼지 목살.
메뉴가 이렇게 심플해도 되는가?
그리고 ‘모다살’이란 것이 보인다.
처음 들어본 요상한 것.
설명되어 있는 내용을 보니 이렇다.
” 모다살이란, 1등급 고기 중에서도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을 제외한 오겹살, 뒷덜미살, 특수부위의 모듬”
참고로 하귀 흑생에서는 1등급 고기가 아니면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착하니가성비 맛집이라 불리는 이유가 되겠다.
기본 상차림은 ‘어떻게 하면 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 부가적인 음식들이라고 한다. 정말이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만 연구하는 곳이 하귀 흑생이란 생각이 든다.
상차림에서부터 이미 애월 흑돼지 가성비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지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된장찌개의 맛난 비주얼과 향마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느낌이다.
상황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맛봐야만 하는 것 아임꽈?
그리고 이 예쁘장한 것은 도시락이다.
공깃밥 아니고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 도시락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예쁘게 등장해 주신다.
이렇게 배치되는 것을 오방색이라 하는가? 그러고 보니 청색만 빠진 상태이고 오방색이 모두 들어 있다.
드디어 등장해 주신 고기 그룹.
하귀 흑생에서는 기본적으로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다. 귀찮아서 해달라고 떼를 쓰거나 시위를 한 것이 절대 아니다. 고기를 더 맛있게 먹고 1등급 고기가 과하게 타지 않도록 초벌을 해서 내놓는다고 한다.
이런 서비스 너무 마음에 든다.
한상차림의 풍경.
이제부터 숯불에 고기를 얹어 취향껏 익혀 먹으면 된다.
과연 애월 흑돼지 가성비 맛집인지 직접 먹어보고 소문을 확인하는 과정에 돌입한다.
뜨끈한 숯불의 열기와 속내 깊은 원적외선의 조화로움으로 더더욱 맛나게 익어가는 마을.
참 좋은 마을이 석쇠 위에 구성되어 있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이런 맛난 고기를 먹는 것 자체도 행복에 속한다.
그 와중에 도시락을 방황하게 해서는 안 된다.
힘차게 흔들어 자동 섞음 체조를 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완결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한 입 ~
오호. 이거 좋군.
다시 흑돼지로 돌아가 가장 먼저 이곳에서 직접 볶아 더욱 맛나게 만들었다는 소금을 찍어 고기의 부드럽고 깊은 맛을 최대한 살려서 먹는다.
이후로는 일사천리.
주어진 모든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
명이나물에 쌈 싸 먹는 것에서부터 상추에 쌈 싸 먹는 것까지 고추냉이의 양을 조절하고 마늘과 고추 또는 쌈장의 양을 조절하며 다양하게 먹고 또 먹고.
하하 호호 보낸 시간이 꽤 된 건가?
초저녁 예뻤던 하늘은 이미 고요의 하늘로 변했다.
제주도 서쪽코스
본래는 아래 여행코스를 먼저 다녀온 뒤 가장 마지막에 애월 흑돼지 하귀 흑생을 들렀다.
2. 신창풍차해안도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주 여행지이며 제주도 서쪽코스 여행을 다닐 때 가능하다면 꼭 들러오는 곳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인데 좋아하는 여행지이면서도 아직 노을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항상 생각만 하고 있는 곳이다.
주말엔 모르겠으나 주차 공간에 대한 걱정이 필요치 않아 좋은 곳이며 별도의 입장료나 이용료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라 생각된다. 싱게물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 건너편의 신창풍차해안을 거니는 것은 꽤 멋진 추억이 될 만한 곳이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481-23
3. 제주 월령리 선인장군락
1976년에 제주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 보호되다가 2001년 9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제주 여행을 하며 제주도 서쪽코스 일정이라면 추천하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의 가장 큰 의미는 자생종 군락지라는 것.
수많은 외국종, 개량종 선인장이 많은데 이곳 월령리 선인장군락은 유일한 자생종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걷기 좋도록 데크로드가 놓여 있고 사진촬영하기 좋은 전망대와 팔각정 등의 휴게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주변으로 카페나 식당도 아기자기하게 있다.
제주월령리선인장군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4
4. 한림공원
한 개인이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꾼 사설 공원이지만 그 시설이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제주도 서쪽코스 여행 장소를 누군가 묻는다면 추천하게 되는 곳 중 하나다.
한림공원을 ‘잠깐 둘러봐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도를 봐도 그 규모가 상당하지만 실제 한림공원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공간이 넓고 구석구석 동선이 짜여 있어 전체를 제대로 보려면 3~4시간은 후딱 지나게 된다.
지나가는 비인지 소나기가 쏟아지는 중에 대충 본다고 봤음에도 2시간 가까이 흘러버렸다. 원래 이곳 한림공원 관람 시간을 1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들어왔다가 시간이 넘어가는 바람에 곽지해수욕장을 패스했다.
한림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5. 한담해안산책로
제주도 해안 산책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평가받는 곳으로 곽지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1km 정도를 걸으면 애월 카페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애월 카페거리에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시라 권하고 싶지만 정작 이곳을 소개하는 난 애월 흑돼지 하귀 흑생에서의 약속 시간 때문에 30분 정도 아주 짧게 다녀왔다.
한담공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한 탓에 한담해안산책로를 온전히 걷지 못했다.
지나는 길에 제주 올레길 리본을 봤다.
이곳 해안 산책로를 얼추 10여 번 왔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15코스를 완주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완주하지를 못하고 항상 찔끔 걸었던 것이 아쉽다. 그리고 오늘은 찔끔에 더 찔끔.
한림공원에서 1시간을 더 사용하는 바람에 타이트하게 짜 놓은 제주도 서쪽코스 여행 마지막을 급하게 다닌 것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곳 중 곽지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모두 다녀온 터라 그런대로 만족하고자 한다.
이후 애월 흑돼지 가성비 맛집이라 하는 하귀 흑생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그 내용이 첫 번째 사진과 글로 표현된 바로 그곳이다.
이 글은 하귀 흑생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홍보글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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