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예능은 연애 프로그램 열풍! 그중 독보적인 매력으로 두 개의 시즌이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둔 예능이 있죠. 바로 티빙 오리지널 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이면서 펼쳐지는 는 매력남녀의 로맨스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다른 맛을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는지 구구절절한 사연이 주는 아픔, X와의 복잡미묘한 관계성이 지니는 아찔한 순간의 연속, 여기에 옛 사랑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상대와의 시작이라는 기회까지.
모두가 지닌 사랑의 역사와 함께하는 이별의 그림자까지 조명하며 큰 인기를 얻은 티빙의 과몰입 유발 연애 예능이 시즌3로 돌아왔습니다. 는 디즈니+에서 를 연출한 연애 예능 전문, 김인하 PD가 연출을 맡아 다시 한 번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할 예정인데요.
사랑보다 이별에 가까운 출연자들의 사연에 흘린 눈물부터 ‘만약 내가 에 출연 제안을 받는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인터뷰부터 과몰입 유발하는 김인하 PD의 입담을 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모두 궁금해하는
캐스팅 비하인드
키노 🚦
출연진 섭외에 있어 신경을 쓴 부분이나, 비중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인하 PD
한 번 만나서는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무식할 정도로 많이 만나고 통화도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했죠. 처음에는 DM을 주로 보냈는데 3만 분 정도에게 보냈어요. 아니면 축제나 핫플레이스에서 직접 캐스팅 하려고도 했고요. 그런데 신기한 게 그런 데서 캐스팅 요청 드린 분들을 보면 이미 DM을 받았더라고요. 비공식적으로는 3월부터 녹화가 시작되는 10월까지 진행되었고, 마지막까지 오랜 시간 출연진 섭외에 공을 들였어요.
비중을 둔 부분은 다양성인 거 같아요.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고, 연인들의 사연도 다르잖아요. 타 연애 프로그램이 개개인의 매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는 여기에 플러스로 사연이 하나 더 있어서 보는 시각이 달랐던 거 같아요.
키노 🚦
이번 시즌 출연자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김인하 PD
어린 연령층보다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재밌더라고요. 이번에는 이 연령대에 맞춰 섭외를 했어요. 20대 중반이랑 30대 초반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여기서 더 차이가 나면 소외되는 경우가 있을 거 같아서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요.
요즘 세대의 연애를 보면 연애가 멈춰있다? 코로나 시기였기 때문에 연애도 암흑기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고 진짜 많은 분들을 인터뷰 했는데 다들 연애를 길게 하지 않고, 짧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걸 선호하시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연애 생태계가 변하지 않았나 싶어요.
키노 🚦
첫 겨울시즌 촬영이었는데요, 여름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요.
김인하 PD
촬영 자체는 가을에 했지만, 겨울 오픈에 맞춰 따뜻함을 가져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오브제로 털실을 택했고요. 포스터를 보면 실로 연결이 되어있는데, 실이라는 게 인연을 상징하기도 하잖아요. 겨울 느낌을 살리면서 인연의 관계성도 담고자 했어요.
키노 🚦
촬영 중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김인하 PD
리얼은 예측이 안 된다는 점 때문에 매 순간이 도전이었어요. 리얼리티는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좋은 촬영이라고 하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판단을 해야 하잖아요. 인터뷰 했을 때는 “나는 재회할 거 같아요”, “저는 절대 재회 안 해요” 했던 사람들이 막상 들어와 생활하고 X를 보면 마음이 바뀌어요. 예상이 안 되는 게 마음이니까 이런 점에서 보면 매 순간이 저에게는 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타 연애 프로보다 오래 찍는다는 점도 그렇고요.
키노 🚦
출연자의 연애패턴이 특이한 경우도 있을 거 같은데요.
김인하 PD
연애보다는 이별의 경우가 다 다른데, 같은 이별처럼 보여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던 거 같아요. 당연히 좋은 이별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누군가에게는 성격차이로 잘 끝냈다 말할 수 있는 이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지 않았을까. 같은 상황에 있어도 출연진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이번 시즌 새로운
패널들의 반응은?
키노 🚦
티저에 등장한 이별택배가 화제인데요.
김인하 PD
X에게 돌려주고 싶은 물건 같은 게 있을 수 있잖아요.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그런. 모든 커플의 경우가 다르지만 그런 부분에 맞춘 구성이었어요. 우리가 정말 이별을 맞이했다는 그런 느낌이라 단어 그 자체도 이별택배로 정했어요.
키노 🚦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번 를 먼저 보신 소감이 궁금해요.
김인하 PD
패널 분들이랑 녹화를 진행했는데요. 쌈디 씨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시즌1을 보는 거 같다. 그 말이 와 닿았어요. 저도 시리즈 팬이기도 해서 따로 타이틀을 붙이지 않고 그대로 이어갔어요. 그런 부분을 시청자 분들도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해요.
키노 🚦
패널 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김인하 PD
패널 분들과 첫 녹화 때 긴장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이 분들이 첫 시청자이다 보니까. 근데 첫 반응이 좋아서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보통 녹화 끝나면 수고했다고 하고 다들 일어나 가는데, 자기들끼리 ‘다음 편 더 보고 싶다’, ‘나는 이분이 X일 거 같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리를 떠나지 않으시더라고요. 정말 패널 분들은 과몰입러가 맞다, 찐팬들이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키노 🚦
의 묘미가 또 패널 분들의 과몰입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김인하 PD
우선 유라 씨. 정말 과몰입의 최고봉입니다. 자체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예원 씨는 섬세한 걸 잘 봐요. 저런 것까지 보는구나 하는 거죠. 이용진 씨는 저렇게 저런 걸 생각할 수 있지?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쌈디 씨의 경우 우리가 눈물 정수기 영상을 통해 강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강인해 보이면서, 또 여리게 보는 시각이 더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측면이 있어요.
키노 🚦
이번 시즌 패널로 려운 씨가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인하 PD
원래 뱀뱀 씨가 약간 객원 같은 느낌이에요. 해외투어에 스케줄이 많으셔서 자리를 비우실 때 려운 씨가 객원자리로 참여했어요. 배우 분이시다 보니 순간적인 몰입을 잘 하시더라고요. 집중도가 남다르다고 느꼈어요.
PD가 직접 말하는
환승연애 3 과몰입 포인트
키노 🚦
출연자 분들의 상황몰입을 위해 도움을 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인하 PD
아무래도 시즌 1, 2가 다 잘 되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출연자 분들이 시리즈를 다 봤다는 건 당연한 전제로 깔고 가고, 때문에 조금씩 읽히고 계산하는 부분을 깨부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게 있었어요. 초반에 그걸 부수는 타이밍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리고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면 꾸밈으로 다가오는 분들은 다 보여요. 이때 계산하고 출연하려는 분들은 많이 걸러진 듯해요.
키노 🚦
만약 PD님에게 출연요청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해요.
김인하 PD
못할 거 같아요.(웃음) 라는 프로그램은 혼자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둘이 나오다 보니까 그 어떤 상황도 본인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요. 이런 점 때문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다고 봐요. 그래서 선뜻 못 나갈 거 같아요.
키노 🚦
를 연출하면서 연애에 대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인하 PD
연애보다 이별에 가깝지 않았나 싶어요. 너무 많이 울었어요. 인터뷰를 하면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 알 수 있잖아요. 이별의 서사도 그렇고, 편집을 하면서도 그렇고. 는 연애에 이별이 강하게 묻어있다 보니까 좀 복잡한 게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이별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성숙했어야 했는데. 그런 반성을 좀 한 거 같습니다.
키노 🚦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 사이에서 를 꼭 봐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세요.
김인하 PD
둘(연인)의 서사를 무시하지 못할 거 같아요. 되게 사적인 영역을 끌고 나온다는 게 용기가 있는 행동이라고 봐요. 상대가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그럼에도 결심을 하고 나왔다는 점부터 굉장한 용기이고, 그런 내용이 프로그램에 담겨있는 거니까. 그 자체가 리얼인 X라는 포맷 자체가 강력하다고 봐요.
키노 🚦
만의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인하 PD
‘우리 모두의 연애다’ 사실 저는 를 보고 한 커플에만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연애 한 번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때마다 이별이 다르고 상대도 달랐잖아요. 그래서 여러 커플에게 이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난 A 같은 이별도 해봤고, B 같은 이별도 해봤어’ 하고 다양하게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다양한 커플을 뽑은 것도 있고요.
키노 🚦
시청자 분들이 잘 봐줬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인하 PD
시즌3 만의 재미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고, 전혀 다른 관계성이 나올 예정인 만큼 전 시즌의 누구로 대입해서 보시지 말아 주셨으면 해요. 본연의 이름으로 이들을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환승연애 3] 시청자 찐반응 궁금하다면
🔽🔽🔽
지금 보러 가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