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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 1년 사이 9%도 아닌 9,000%나 증가했다고?

헬스컨슈머 조회수  

최근 4년간 줄고 있지만 팬데믹 수그러들며 마치 ‘풍선효과’처럼…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서울대병원의 의학정보에 따르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서 상부 호흡기계(코, 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여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 소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환되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독감 환자가 갑작스럽게 그것도 1년 사이에 무려 9,000%(90배) 이상 많아졌다는 통계가 잡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월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러면 진료인원은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3,590명으로 864,016명 (9,024.6%↑)이 증가하였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감율은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2년 486,607명으로 2021년 4,326명 대비 11,148.4%(482,281명↑), 여성은 2022년 386,983명으로 2021년 5,248명 대비 7,273.9%(381,735명↑) 증가했다.
 
< 2018년~2022년 ‘독감’ 환자 성별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전년대비 증감률 연평균 증감률
2,723,341 1,774,635 783,505 9,574 873,590 9,024.6 △24.7
남성 1,246,450 831,032 362,800 4,326 486,607 11,148.4 △21.0
여성 1,476,891 943,603 420,705 5,248 386,983 7,273.9 △28.5

 
2022년 기준 ‘독감’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73,590명) 중 10대가 39.7%(347,017명)로 가장 많았고, 9세이하가 25.8%(225,727명), 20대가 13.2%(115,564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의 경우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고, 9세이하가 24.8%, 20대가 12.9%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도 10대가 32.2%, 9세이하가 27.1%, 20대가 13.7% 순으로 나타났다.
 
< 2022년 ‘독감’ 환자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전체 9세 이하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세 이상
873,590 225,727 347,017 115,564 81,537 64,571 20,694 11,522 4,821 2,137
(100) (25.8) (39.7) (13.2) (9.3) (7.4) (2.4) (1.3) (0.6) (0.2)
남성 486,607 120,687 222,437 62,730 35,848 28,404 9,567 4,258 1,942 734
(100) (24.8) (45.7) (12.9) (7.4) (5.8) (2.0) (0.9) (0.4) (0.2)
여성 386,983 105,040 124,580 52,834 45,689 36,167 11,127 7,264 2,879 1,403
(100) (27.1) (32.2) (13.7) (11.8) (9.3) (2.9) (1.9) (0.7) (0.4)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독감환자가 2018년~2021년까지는 감소 추세였으나, 2022년도에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하였다가,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며 환자가 증가한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며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주로 학교 및 학원 등에 모여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전파된다”고 덧붙였다.
[붙임참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의 ‘독감’ 발생원인-주요 증상-예방법 ]
  
건보공단의 통계는 또한 인구 10만명당 ‘독감’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볼 때 2022년 1,699명으로 2021년 19명 대비 8,842.1% 증가했고 남성은 2021년 17명에서 2022년 1,891명(11,023.5%)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은 2021년 20명에서 2022년 1,507명(7,435.0%)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최근 5년간 ‘독감’ 환자 성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전년대비 증감률
5,332 3,453 1,526 19 1,699 8,842.1
남성 4,865 3,222 1,409 17 1,891 11,023.5
여성 5,803 3,686 1,643 20 1,507 7,435.0

 
아울러 이 통계는 인구 10만명당 ‘독감’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7,512명으로 가장 많았음을 보여주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9,347명으로 가장 많고, 9세이하가 6,659명, 20대가 1,803명 순이었고 여성도 10대가 5,5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세이하가 6,091명, 20대가 1,680명 순으로 집계됐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의 ‘독감’ 발생원인-주요 증상-예방법
 

 ○ ‘독감’이란? 
    독감은 겨울철 유행하는 감염병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대표적인 호흡기바이러스 질환이다.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 ‘독감’의 발생 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로 핵산 구성에 따라 크게 A, B, C 등으로 나누며, 사람에게는 주로 A와 B가 유행을 일으키게 된다. 호흡기 바이러스로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 ‘독감’의 검사 및 진단법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전형적인 인플루엔자-유사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임상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실험실적으로는 비인두 및 객담 등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유전자증폭검사 및 배양검사 등을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다. 
    해당 검사들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편으로 진료 현장에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인후 도말 검체를 사용하여 빠르게 진단한다. 신속항원검사의 예민도는 60~80% 정도로 검사에서 음성이라도 독감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음에 유의해야한다. 

 ○ ‘독감’ 치료법 및 치료시 주의사항
    독감의 치료는 대증 요법을 기본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주로 뉴라미니다제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로 알려진 ①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②페라미비르(Peramivir), ③자나미비르(Zanamivir) 등이 사용된다. 특히 노인 및 영유아, 만성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게서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경우 합병증의 발생,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①오셀타미비르는 경구 복용약물로 성인 기준으로 1회 75mg, 1일 2회, 5일간 경구 투여한다. ②페라미비르는 정맥주사제로 1회 투여하며, ③자나미비르는 경구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1회 10mg, 1일 2회, 5일간 흡입투약할 수 있다.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에 투약하면 증상 지속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약물 사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세, 두통이나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인과관계는 불명확하지만 특히 청소년에서 이상행동과 같은 신경정신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깊게 살펴야 하겠다.
    또한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에 걸린 후에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도 있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 ‘독감’ 예방법
    독감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A형 2가지, B형 2가지 백신주로 예측하여 백신이 생산된다. 보통은 유행 2주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시행되는 것이 좋다. 다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의 발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임상 증상과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준수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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