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은 영화 ‘파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최근 근황과 작품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민식은 김고은, 유해진과 함께 데뷔 35년 만에 영화 ‘파묘’로 오컬트 장르에 첫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해당 작품에는 동양 무속신앙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캐릭터가 다수 등장할 예정입니다.
맡은 캐릭터 연기를 위해 유해진은 장의사에게 장례 의식을 배웠으며, 김고은은 무속인에게 굿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또한 최민식은 인터뷰에서 “김고은이 무당 되면 어쩌나”라고 말하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민식은 김고은이 굿하는 장면 촬영을 보고 “‘김고은이 이러다가 투잡 뛰는 거 아니야? 돗자리 까는 거 아니야?’ 걱정되더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그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말이 있지 않나. 그 신을 찍을 때는 저랑 유해진은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했다. 몰입되더라. 김고은의 파격적인 모습이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라고 말하며 함께 연기를 펼친 김고은을 극찬했습니다. “투잡 뛰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김고은은 “일단은 배우 생활을 해보고 안 되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무속인 캐릭터에 처음 도전하는 김고은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특성과, 이행하는 행동, 퍼포먼스, 경문을 외는 과정에서 징을 치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어설퍼보인다면 안 되겠다는 강박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고은은 “어린 나이의 무당이지만 인정받고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무속인 선생님들과 동선을 짜기도 했다. 선생님 집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배웠다. 밥이 맛있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최민식은 조선 팔도 땅을 찾고 파는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는데요. 최민식은 “40년, 반평생을 풍수를 직업으로 삼아 해온 사람이다. 속물 근성도 있다. 돈 많이 준다고 하면 설령 안 좋아도 좀 좋다고 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이 캐릭터가 이 일로 먹고 산 사람인데 땅을 대하는 태도, 가치관이 명확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굿하는 걸 보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요즘은 미신이라고 터부시되고 뒷전이 됐는데, 저는 예전부터 동네, 집에서 굿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기승전결, 카타르시스도 있다. 나중에는 다 울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장르 작품으로 올해 2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