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형 서점을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갔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는 듯합니다.
어떤 책이 나오는지 확인하며 체크했죠.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대략적인 트랜드를 파악했죠.
2.
한 달에 10권 이상 읽을 때와 달리 말이죠.
지금은 한 달에 5권 이상 읽어 그런가요.
예전만큼 책에 대한 열정이라면 열정이 없습니다.
평균보다는 엄청나게 많이 읽기는 하지만요.
3.
무엇보다 저 자신도 새로운 책도 쓰지 않고요.
한 때는 책을 쓰고 서점에 깔린 제 책을 보고요.
그런 것도 참 생소한 감정이고 좋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좀 담담해졌고 나왔구나..정도?
4.
지금은 무엇보다 책 쓸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한때는 여러 소재가 떠올라 쓰려고 마음먹기도 했죠.
그 중에는 제 능력 부족으로 포기한 것도 있고요.
소재는 있는데 이걸 한 권 분량으로 쓰기에는 힘들듯했고요.
5.
근 10년 동안 시간 기준으로 16권을 썼죠.
써야겠다는 마음이 없어 그런지 딱히 아이디어도 없습니다.
언제나 머릿속에서 흘러나와 책을 썼습니다.
억지로 쓰기보다는 이런 내용이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썼죠.
6.
지금은 여러 제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요.
제가 저자나 작가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되었죠.
정확히는 그다지 인기 없다는 걸 알고 멈췄다는게 맞겠죠.
그저 멍~~ 하니 책을 쓰는 것과 관련된 상태입니다.
7.
서점에는 여전히 많은 책이 나왔더군요.
제가 즐겨보던 작가의 신간도 나와있고요.
어쩌면 이렇게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지요.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넘쳐나고요.
8.
이런 책이 아직도 베스트셀러에서 사랑받다니.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참 괴리감이 크구나.
현실이 그렇다면 뭐라하기보다 적응해야 할텐데요.
나는 적응하고 있는 과정인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9.
언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서점에서 어떤 책이 나왔는지 열심히 볼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 관련 책은 오히려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원래 독서를 많이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리 되겠지만요.
10.
사실 갈수록 제가 이상해진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인정하는 책은 갈수록 없더라고요.
읽어보면 오히려 의심스럽고 주저하게 되는 책들 위주라서.
서점을 간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네요.
언제가 다시 제 책이 서점에 입점할 날을 꿈꾸며…
p.s: 종로 건물에 1층이 몇 년동안 공실이더니 올리브영이 드디어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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