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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cm 큰 키, 팔, 다리…한국에 없는 체형을 가진 이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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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의 ‘소민혜’를 연기한 배우 금해나를 만나다

디즈니+ 인기 시리즈물 <킬러들의 쇼핑몰>의 흥행 성공에 크게 기여한 캐릭터 소민혜. 극중 진짜 중국 사람을 연상시키는 유창한 중국어에 174cm의 큰 키에 나오는 시원한 액션과 표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수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게 되었다. 이번 작품의 신 스틸러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는 그녀를 직접 만나 드라마 성공 소감, 이전 활동 이야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영화팬들에게는 독립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겨울매미>,<캐논볼> 등에서 여러 좋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액션 연기로 이번에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소감은?

사실 이 작품 이전에도 액션 연기를 계속해왔다. 나 역시 내 피지컬의 장점과 키, 외모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그 부분을 잘 살려보고 싶었다. 어쨌든 그전에 선보인 액션 연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꿈을 이룬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드라마가 크게 히트한만큼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확실히 명절 기간 때 공개되어서 그런지 확실히 체감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나도 놀랐다.(웃음) 평소 나한테 관심없던 사촌 오빠들이 명절때 나를 찾아와서는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웃음) 그리고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에게 이제야 연락이 왔고, 과거 현대 무용 음악 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다녔던 학원생들이 그게 나였다는 사실을 알고 전부 놀라며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다.(웃음)

-어떻게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나?

감독님이 내가 출연한 단편, 독립영화의 심사를 하신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나를 관심 있게 지켜보시다가 이 작품을 추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랑 이미지가 맞는다 해서 오디션 제안을 바로 주셨다.

-액션 연기 못지않게 중국어 연기에 대한 찬사도 많다. 어떻게 중국어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나?

과거 출연이 예정된 독립영화에서 중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배역이 있어서 바로 준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작품이 바로 엎어져서 아쉬웠는데, 마침 그때 배우던 중국어에 흥미를 느껴서 다시 제대로 배우려고 했다. 언젠가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때도 중국어 연기에, 한국말을 약간 어눌하게 하는 버전이 있었는데, 그때 배웠던 언어 형식을 생각하며 발음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촬영 때도 중국어 선생님이 계셔서 도움을 받았고, 마침 중국에서 10년 동안 거주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대사 녹음을 부탁해 정확한 발음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때의 연구가 좋은 결실로 이어져서 뿌듯했다.

-민혜는 극 중 여러 배우들과 좋은 케미를 이룬다. 그 덕분에 모든 배우들이 빛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중 ‘브라더’ 이태영, ‘파신’ 김민 배우와의 캐릭터 공조가 참 좋았는데 두 사람과 함께한 소감은?

극 중에서는 나보다 동생으로 나오지만, ‘브라더’ 이태영 배우는 사실 나보다 오빠다.(웃음) 혜준, 태영 오빠와 함께 있을 때가 재미있었는데, 극 중 오빠가 약점이 많고 어린 캐릭터로 나와서 혜준이랑 같이 오빠에게 장난치며 놀았다.(웃음) 태영 오빠가 연극을 베이스로 한 배우여서 연기적으로 많이 의지가 되었고, 현장에서도 많이 배웠다. 심지어 이분은 아기 아빠여서 따뜻한 면도 많았다. ‘파신’역의 김민 오빠는 평소에도 엉뚱한 면이 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오빠다. 마침 오빠가 실제로도 무에타이를 하신 경력이 있어서 극 중 무에타이 훈련,구사 장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두 배우님들에게 정말 큰 고마움을 느낀다.

-독립영화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현목 배우와는 동료이자 매우 돈독한 누나, 동생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동생역 배우들과 함께한 모습이 잘 어울려 보였는데, 이번에 함께한 김혜준, 박지빈 등 동생역 배우들과도 잘 어울려 보였다. 함께한 소감은?

두 사람하고 친해지고 함께 촬영을 시작한 시기가 생각보다 늦었다. 두 사람하고 처음 호흡을 맞춘 다음날이 내 생일이었는데, 그때 두 사람(김혜준,박지빈)이 내 생일을 직접 챙겨줘서 너무 깜짝 놀랐다. 그 이후로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매체에서 봤을때 연예인처럼 느껴지던 둘이 너무 친근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둘은 나보다 연기 선배여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혜준씨는 나와 연대를 쌓아가는 인물이어서 함께 의견을 묻고 조언을 해줬으며, 지빈이는 촬영 현장에서 적응하는 팁을 줘서 빠른 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동생들이 나를 많이 챙겨준 현장이었다.

-S급 킬러라는 설정을 들었을때 소감은? 좋았나 아니면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했나? 여러 군인출신 킬러들이 나 한명을 놓고 긴장하는 설정을 보면 어떤 기분을 느끼셨는지?

(웃음) 이전의 독립 영화에서 다대 일로 싸우는 장면을 많이 소화해서 개인적으로 신났다. 그래서 더 화려하게 연기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막상 액션 연기와 훈련을 하니 일대일로 싸우는 배우들이 부러웠다.(웃음) 정말 체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느꼈다. 그래서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액션 스쿨에서 훈련 시간은 기본 4시간에 가까웠다. 2시간이 기초 체력 훈련이라면, 나머지 2시간은 액션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액션 스쿨 스태프, 막내분들과 함께 합을 맞추고 연습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장면들이 쓰이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유연하게 잘 해냈고, 민혜의 스피드가 잘 구현되어서 만족스러웠다.

-인스타그램을 가보니 팬들이 ‘제발 죽지 말아달라’라고 한 내용이 인상적 이었다. 기억에 남는 국내외 팬들의 반응이 있었다면?

정말 다양한 댓글과 반응이 올라왔는데, 너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보는 내내 빵 터졌다.(웃음) 기억에 남는 DM이

한국말 잘하니까, 제발 한국에서 연기해 주세요”

라는 부탁이었다.(크게 웃음) 그런 류의 반응들이 정말 좋았고, 진짜 나를 중국 사람으로 오해한 분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웃음)

-출연하신 독립영화만 수십 편이어서 ‘독립영화계 여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시다.(함께 웃음) 개인적으로 <파도를 걷는 소년>에서의 모습에서도 꽤 활달하고 강인한 캐릭터였던 것으로 기억나며, <겨울매미>에서의 기간제 교사 연기도 인상적 이었다. ‘썸머 프라이드 영화제’에서는 배우님의 특별전도 있었을 정도다. 단편, 독립영화 시절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연극을 더 오래했고, 연극 배우로 성장했지만, 독립영화와 단편 영화를 하면서 연기를 더 생각했던것 같다. 내 연기적인것을 돌아보면 영화라는 매체에 더욱 큰 관심을 가졌던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비디오 가게 죽순이었던게 생각난다.(웃음) 그 비디오 가게 아저씨와 남다른 유대감이 있었고, 몰래 성인 영화도 추천해 주시면서, 굉장한 거장 감독님 영화를 자주 추천해 주셔서, 그때부터 시네필적인 감성을 배웠던것 같다. 그래서 시나리오도 쓰게 되었고, 여러 감독, 작가 친구들과 교류하며 배우게 되었다. 30살 넘어서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그게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며 지금의 배우의 길로 걷게 되었다. 

*금해나 배우는 과거 독립영화 시절 김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파도를 걷는 소년 감독 최창환 출연 곽민규, 김현목, 민동호, 김해나, 강길우, 이승현 평점 2.73

겨울 매미 감독 정수진 출연 김해나, 정수진, 이효재, 정수진 평점 정보없음

-훤칠한 키와 시원시원 인상을 지니 덕분에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한 이전의 작품에서 쎈캐, 전문직 역할을 자주 연기했던것 같다. 본인도 그런 역할을 많이 맞는다 생각하셨는지? 내가 맡았던 과거 캐릭터들을 돌아본다면?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와도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실제의 나는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푼수에 가깝다.(웃음) 그런데 내가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전문직 캐릭터들이다. 내 부족한 부분을 연기로 승화시키는 방점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고,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앞으로 무슨 역할을 맡을 때마다 어떤 새로운 직업군을 만나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지금 내가 연기하기가 가장 두려운 직업은 의사이며, 의학 드라마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있다.(웃음)

-지금의 스타 배우가 되기전 무명 배우라는 경계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조급함이 없었는지?

당연히 있었다. 20대 때 방황도 많이 했고, 연기 외에도 조연출과 기획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배우보다는 창작자의 시선에서 많이 배우게 되었다. 덕분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더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너무 힘들어 연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으로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떠났는데, 그만 해외 현지서 사기를 당했다.(웃음) 그때는 거리에서 하염없이 울었는데,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급까지 받으면서 현지에서 버티려고 했다. 그때는 정말 세상아 덤벼라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버텼다. 그러다 어느 날 해외에 온 지 3개월이 되어서 내가 출연한 영화들이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해외서 어렵게 번 돈으로 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그때부터 여러 감독님들께 주연 제안을 받게 되었고, 배우 생활의 희망을 느끼며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제야 내가 연기를 정말 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단편영화,독립영화에 출연하고 여러 작품의 오디션도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되어서 나 자신을 무명 배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킬러들의 쇼핑몰>에 출연하면서 내가 무명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함께한 배우들 모두 화려한 전작들이 있고, 배우로서 엔터 산업에 크게 기여했는데, 내 이력을 보니 나는 참 작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좀 더 연기를 잘하고, 좋은 캐릭터를 만나려면 유명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노력할 생각이다.

-그럼에도 과거 화려한 이력들이 눈에 띄었다. 배우로 유명해지기 전에 복합공간 ‘남국재견’과 ‘연남가든’의 기획자로 활약했으며, 영진위 제작지원 프로젝트인 <오염순환구조유희체험단>을 연출했으며, 대학에서 교직 이수까지 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 이력들을 보내게 되었나?

교직 이수 같은 경우는 배우를 하다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목을 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실적인 생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직 이수를 하게 되었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남국재견’,’연남가든’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데, 나중에 그만두기가 미안해서 친오빠에게 돈까지 빌려서 내가 그곳을 인수해 사장이 되었다. 그래서 파티룸을 여는걸 기획하게 되었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서 단편영화 상영회까지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연기를 잘하고 싶어서 이 공간을 통해 감독님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들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며 함께 협업까지 할 계획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묻히게 되어서 너무 아쉬웠다.(웃음)

단편영화 연출은 창작을 하면 연기와 관련한 걸 찾을 수 있다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는데, 마침 영진위에서 코로나로 힘든 예술인들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걸 듣게 되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직접 연출까지 하게 되었다. 내 취미가 서핑이다 보니 덕분에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때 연출한 <오염순환구조유희체험단>을 환경과 관련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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